정장선 12만7675표, 공재광 7만9057표…지지율 23.5%포인트 큰 격차

민주당, 도의원 5개 선거구도 석권…시의원 다수당 확보

평택 지방권력 전면 교체…민주당, 지방자치 발전 큰 책무 떠안아

6·13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평택시도 평택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후보가  12만7675표를 얻어 7만9057표를 얻은 자유한국당 공재광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며 당선됐다. 경기도의원 선거 5개 선거구와 평택시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대부분의 선거구 모두에서 승리하며 지방 권력의 재편을 예고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선거 전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예견된 대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막판 보수층의 결집과 부동층의 향배에 따라 결과가 유동적일 것이라는 일부 예측도 있었으나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평택시 이충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개표에서 광역단체장 방송사 출구 조사 결과 발표에서 이미 전국적 흐름이 파악되기도 했지만, 평택시장 선거의 경우 개표 초반부터 민주당 정장선 후보가 큰 표차로 한국당 공재광 후보를 압도했다. 사전투표 결과를 반영한 10시 50분 개표가 9.63% 진행된 상황에서 민주당 정장선 후보가 1만2657표, 득표율 63.61%를 얻어 7242표, 득표율 36.39%를 얻은 자유한국당 공재광 후보를 압도적 차이인 27.22%포인트 앞서가며 일찌감치 승부를 예상케 했다. 정장선 후보는 개표가 완료된 14일 새벽 12만7675표, 득표율 61.76%로 7만9057표, 득표율 38.24%를 얻은 자유한국당 공재광 후보를 23.5%포인트 앞서며 당선을 확정했다.

경기도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5개 선거구에서 모두 승리했다. 관심을 끌었던 제1선거구에서 14일 새벽 최종 개표 결과 민주당 양경석 후보가 득표율 54.87%를 얻어 득표율 36.57%를 얻은 자유한국당 최호 후보를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했고, 제2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재균 후보, 3선거구 민주당 김영혜 후보, 4선거구 민주당 오명근 후보, 5선거구 민주당 서현옥 후보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며 당선됐다.

시의원 선거에서도 14일 새벽 최종 개표 결과 민주당은 2인 선거구에서 1명씩의 당선자를 내는 것을 넘어, 나선거구에서 민주당 김승남 후보가 한국당 이희태후보와 2등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다 최종 승리해 2인 선거구에서도 2명의 당선자를 내는 파란을 일으켰다. 3인 선거구인 마선거구와 바선거구에서도 민주당이 2명의 당선자를 배출해 평택시의회의 다수당이 됐다.이로써 1991년 지방자치가 부활된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이 평택시장과 경기도의원을 석권하고, 평택시의회의 다수당을 차지하게 됐다. 지방자치 부활 이후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이 우세한 평택지방자치 흐름에 비추어 볼 때 이번 선거 결과는 혁명적 변화에 준한다는 평가를 받을만 하다. 4년 전인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평택시장과 도의원 4명 전원을 배출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당시에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절반씩 차지했으나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시의회의 다수당이 됐다. 시의회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것은 지방자치 부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경기도지사 선거의 경우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각종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남경필 한국당 후보를 압도했고, 경기도 31개 기초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경합을 벌였던 연천·가평 등 2개 지역을 제외하고 29개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을 확정해 경기도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압승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흐름과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취임을 통해 확인된 적폐청산에 대한 국민적 열망,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의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 문재인 정부의 높은 국정 지지도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또한 자유한국당의 시대착오적 행태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성격도 띤 선거결과로 볼 수 있다.

전국적으로 민주당으로서는 높은 국민적 열망을 지방자치 개혁과 발전으로 보답해야할 무거운 책임을 떠맡게 됐고, 평택 지방 권력을 장악하게 된 민주당 평택시장과 시·도의원 당선자들 역시 개혁과 변화를 바라는 평택시민의 열망에 부응해야 하는 큰 책무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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