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시간…시민들 자발적 모금으로 추진

[평택시민신문] (사)평택시민재단과 (사)햇살사회복지회가 추진한 평택지역 미군 기지촌 할머니들의 ‘꽃보다 사람, 손잡기 여행’이 지난 2일 전북 군산, 부안 일대를 여행하는 1박2일 일정을 모두 마쳤다.

‘꽃보다 사람, 손잡기 여행’이란 주제로 마련된 이번 손잡기 여행은 전국에서 대표적인 기지촌을 형성했던 평택에서 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고, 지역사회의 차별과 편견을 해소해 가는 과정으로서 진정한 인권회복과 현실적인 지원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역사회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추진됐다.

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은 지금 대부분 고령(70~80대)이고 사회적 멸시 등으로 인해 가족관계 단절이 많고, 지역사회에서도 차별과 소외가 존재하면서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으로 아픔과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이번 ‘손잡기 여행’은 지역사회 공동체의 ‘평화로운 삶의 의미를 함께 고민하고 공동선을 만드는 출발’이 되었다는 평가이다. 특히 이번 여행은 평택지역을 비롯해 인근 지역에 사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추진됐다.

손잡기 여행을 주관한 이은우 평택시민재단 이사장은 “이번 여행은 평택에서 살고 있는 기지촌 할머니들이 차별과 아픔을 견뎌내며 생긴 가슴 속 응어리를 풀어내면서 삶의 주인공으로 지역사회에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려 추진되었다”며 “따뜻한 연대를 통해 평화와 인권을 실현하는 지역공동체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민재단은 오는 7월 24일, “평택시 미군위안부 지원 조례 제정을 위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서 미군 기지촌 지역 중에서는 처음으로 조례 제정을 통해 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품어 내고, 평화인권도시의 전망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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