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교수

이번 6월 지방선거에서 환경정책을 잘 알고

최우선으로 하는 후보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평택시민신문] 시도 때도 없이 계속되는 미세먼지. 정말 큰일이다 미세먼지. 아니 세상 살면서 숨도 크게 쉴 수 없다니. 오늘은 미세먼지 농도가 심하니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가라고 방송에 나온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환경학이 전공인 교수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다가 결국은 쓰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아무리 좋은 마스크를 써 봐야 그 사이로 들어오는 공기를 막을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차리리 그는 미세먼지가 심한날 외출시에 주의할 점으로 가능하면 코로만 숨을 쉬라고 했다. 그 방법이 마스크를 쓰고 입으로 숨을 쉬는 것보다 몸에 덜 해롭다는 설명이다.

삼천리 금수강산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다 원인이 있는 법. 10여년 전만해도 봄철에 중국이나 몽골에서 북서풍이 불 때 황사가 몇차례 오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때는 몇차례 황사가 오는 것도 싫었다. 그때만 해도 산업이 발전되기는 하였어도 그렇게 과잉으로 분진이나 미세먼지가 발생하지는 않았나 보다.

그런데 지금은 그 당시의 몇차례 황사가 그리울 뿐이다. 미세먼지라니. 미세먼지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 이 작은 입자가 호흡 과정에서 폐 속에 들어가 폐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는 등 폐질환을 유발하는 대기오염물질을 말한다. 정말 큰일이다. 소름이 끼친다. 어느 정도 살만큼 산 사람들은 모르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이 문제다. 아니 어린이집 유치원에 공기청정기를 다 들여놓아야 한다니.

그렇다면 왜 이지경이 되었는가. 첫째는 지구 환경에 너무 과부화가 걸린 것이다. 그나마 있던 숲들은 사라지고 마구잽이로 파헤쳐지고 피폐화되어가는 환경. 아파트 도로 건설. 둘째는 각종 유해물질 공장들이 설립되는 것. 평택근처만 해도 여러 유해물질 생산 공장들의 난립, 인근 지역의 화력발전소. 셋째는 각종 생활환경 쓰레기들의 증가문제이다. 음식물쓰레기부터 비닐의 과다사용. 넷째는 주변국가인 중국 동해벨트인 환황해권에 각종 공장이 들어서면서 각종 대기오염 가스가 몇 시간만 지나면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것. 다섯 번째는 지구의 온난화로 몽골의 고비사막이 점점 넓어지면서 그 폐해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 등이다. 2015년 평택에 조직된 한몽아가(AGGA)포럼을 통해 몽골의 환경전문가들과 세미나를 하면서 얻은 상식. 몽골의 초지 면적에 적정 가축수는 4500만마리, 그런데 현재는 7000만 마리. 때문에 초지는 계속 줄어들고 사막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7000만 마리의 가축들이 발산하는 방구 탄산가스도 과잉생산이 되어 공기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미세먼지를 어떻게 줄여나갈 수 있을까. 첫째는 생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물을 아껴쓰고, 비닐을 최소한도로 사용하고, 전기를 아껴쓰고, 가능하면 자가용을 적게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생활습관이다. 둘째는 주변에 배기가스를 유발하는 공장의 설치를 억제하는 방법이다. 그 공장에서 사용하는 연료를 가능하면 천연가스를 사용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셋째는 나무를 많이 심고 숲을 가꾸고 습지를 조성하는 일이다.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평택시도 불과 몇 년 사이에 온갖 배과수원, 논과 밭이 사라지고 온통 아파트가 계속 설립되고 있다. 저녁 7시 모임에 송탄 출장소에서 평택 조개터 까지 오는데 50분에서 1시간이 넘게 걸릴정도로 자가용이 증가하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6월 지방선거에서 환경정책을 잘 알고 최우선으로 하는 후보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제 도로를 건설하고 아파트를 설립하고 공장을 설립하고 사회복지정책 등의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 보다 환경정책을 얼마나 잘 제시하고 있는지 어떻게 한 그루의 나무라도 더 심고 평택의 수질문제 공기문제 등 환경문제에 대해 얼마나 전문성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는지. 이번 선거에서 환경전문가를 찾아 그 정책을 잘 실현해나갈 수 있는 후보를 밀어주는 것이다. 정말 큰일이다. 미세먼지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데 대책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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