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_ 김희래 평택시건설하천과 주무관

김희래 평택시건설하천과 주무관

[평택시민신문] 지난 5월16일 ‘순천만과 공무원 덕림씨’라는 주제로 제19회 거버넌스 포럼이 개최되었다.

순천만 정원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지정된 1호 국가정원이자 생태여행의 일번지라 불리며 순천을 대표할 수 있는 관광지라 할 수 있다.

과거 전라남도의 작은 도시로만 생각되었던 순천이 어떻게 하여 순천만 복원과 순천만 정원 조성으로 자연보전과 지역경제 두 가지를 함께 살리는 생태관광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었을까?

이번 포럼에서 순천만의 혁신을 이루어 낸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장이었던 전 순천시 공직자 최덕림 강사님을 모시고 순천만을 생태보전지구로 지정하고 순천만국제정원을 조성하기까지 등의 과정들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정부로부터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제1회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37년 공직생활의 철학과 ‘어떻게 일 할 것인가’ 라는 공직자가 가져야할 자세에 대하여 설명하셨다.

“저는 공무원으로서 가장 싫어하는 말이 있습니다. 왜 공무원을 보고 철밥통이라 하는 걸까요. 저는 가급적이면 일을 할 때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할 수 없을까 고민했고, 그 과정에서 감사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감사를 받는 것이 두렵지는 않습니다. 내가 한 일이 국민을 위해, 시민을 위해 한 일이라면 저는 기꺼이 받겠습니다.”

강의 서두에 말씀하시고 저서인 ‘공무원 덕림씨’에도 수록된 말이었는데 이 짧은 문장 안에서 본인만의 공직 철학이 분명하게 느껴졌다.

37년 공직생활 중 25년을 문화관광 분야에서 근무했는데 공무원은 철밥통이라는 말이 싫어서 항상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일에 도전해왔고, 그 중 순천만을 새롭게 디자인하라는 과제를 받고 시작된 순천만사업은 그 당시에 어느 곳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생태자원을 관광자원에 접목해 생태관광사업을 이끌어낸 것으로, 그동안 이루어낸 일들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일이라고 한다.

‘생각하는 공무원이 세상을 바꾼다’ 이와 같이 혁신이 지방자치에서 중요한 이유는 그 지역 여건에 맞는 환경을 인식하여 미래가치를 찾고 추진전략을 세울 수 있는 창의적 발상이 그 지방의 공무원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역의 전문가는 지역공무원이라는 말에 공감하며 우리는 과거의 관습처럼 수동적으로 일하는 것이 아닌 주인의식을 가지고 창조적으로 일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8년에 걸쳐 추진한 대형프로젝트인 순천만사업을 진행하면서, 기존의 관행을 벗어나 도전과 창조적으로 행하고자 한 일들로 의도치 않게 조사 및 감사를 받게 되었다고 하는데, 시민의 편의와 공익을 위해 추진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에 그 과정에서 있었던 수많은 고뇌와 시련을 견뎌내고 끝까지 완료 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길지 않은 강의였지만 치열했던 공직생활의 흔적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공감할 수 있었다.

이처럼 순천만 사업은 환경과 문화, 관광을 잘 융합하기 위한 방법을 찾았던 창조적 발상들과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협력을 이루어내기 위한 노력 등을 통하여 이루어낸 혁신사업이다.

평택시 또한 오성강변과 평택호 등 훌륭한 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과 자연이 동시에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목표가 순천만의 모습과 닮아있다.

현재 자연보존, 문화·관광의 발전 그리고 지역경제를 위하여 여러 사업들을 추진하고 노력해가고 있다. 순천만 생태관광사업의 긍정적 사례처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어낸 평택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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