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재임 못하는 것은 시민에 대한 직무유기”

[평택시민신문] 6‧13 지방선거까지 30일 채 남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평택시장 선거는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재광 자유한국당 후보, 이동화 바른미래당 후보의 3자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평택시민신문>은 평택시장 선거의 정당별 후보자들을 차례대로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며 후보자들의 정책과 생각을 들었다. 한편 아래 정책 관심도는 ▲교육 ▲문화‧예술 ▲환경 ▲복지 ▲서민경제 ▲기업경제 ▲개발 ▲안보 등 8가지 분야에 총 30의 가중치를 배분한 것이다. 다음은 공재광 자유한국당 후보의 인터뷰 내용이다. 공재광 후보의 대표 경력은 ▲현 평택시장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 등이다.

 

“시장 재임 못하는 것은 시민에 대한 직무유기”

 

‘미세먼지 시민 거버넌스 제도’ 마련할 것

공기청정기‧미세먼지 마스크 지원 확대

항 매립지에 세계 최대 안보평화공원 조성

가족이 즐기는 친수공간사업 선제적 진행

 

 

정치적 이해타산 없는 일꾼이 필요한 시점

큰 틀 안에서 원리 원칙 중심의 시정 펼칠 것

 

█ 공통질문

1. 브레인시티와 관련된 생각과 향후 추진 방향은?

좌초 위기에 놓여있던 브레인시티 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브레인시티 사이언스파크는 평택을 대한민국의 4차산업 중심도시로 성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 또한 브레인시티 내에 대학병원까지 유치되면 주거와 일자리, 대학교 연구시설과 병원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발전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브레인시티는 올해 5월부터 토지 보상이 되는데, 이 과정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다음 단계와 연계될 수 있다.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특화된 산업단지로 조성해야 하는 데는 그에 따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 스타필드 안성 입점에 대한 생각은?

스타필드 입점을 반대하지 않는다. 평택시에서 스타필드 입점을 반대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스타필드 입점으로 시민들이 얻을 문화적 혜택을 생각하면 입점을 반대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다만 스타필드에 따른 교통체증은 대비해야 한다. 경기도에서도 스타필드 입점에 따른 평택시의 의견을 요구해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의견을 제출한 것이 반대한다는 입장으로 호도돼 안타까움이 있다. 스타필드가 입점하게 되면 주말을 기준으로 38번 국도를 이용하는 차량이 2배 가량 증가해 10만 대 이상의 차량이 이용할 것이 예상돼 도로 개설 등의 협의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3.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평택의 환경개선을 위한 정책 방향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시민들의 건강권은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다. 따라서 시민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는 최우선적 정책과제로 해결해 나갈 것이다.

평택시에서도 텐텐프로젝트와 큰 나무심기 사업을 추진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책을 펼쳐왔지만 미세먼지의 특성상 평택만의 힘으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당진시 등 인근 지자체와 대기오염 감축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며 실질적 대책을 정부에도 건의할 예정이다.

또한 행정의 힘만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현안이기에 ‘미세먼지 대책 시민 거버넌스 제도’를 마련하고 시민환경단체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것이다.

더불어 공기청정기를 유치원을 포함한 학교에 지원하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마스크도 지원할 계획이다. 나아가 도로먼지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동네 구석구석 청소하는 ‘찾아가는 물청소’를 확대하겠다.

 

4. 주한미군 평택시대를 맞이하는 시점에 미군 주둔이 평택의 이점으로 작용하기 위한 방안과 평택시민과 미군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설명해 달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실리를 평택 발전의 기회로 승화시켜야 한다.

평택시는 2016년부터 외교부 평택상담센터를 운영하면서 시민과 주한미군 간 발생할 수 있는 외교적 문제를 해결해 오고 있으며, 팽성과 송탄에 위치한 교류센터, 영어교육센터와 팽성예술창작공간을 통해 주한미군 증가에 따른 교류활성화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오고 있다.

이제 보다 진전된 교류를 위해 평택항 신생 매립지 위에 세계 최대 육‧해‧공‧미군 안보 평화공원을 조성해 안보와 관광이 연계된 안보 관광도시 평택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미군기지 배후도시를 융‧복합 관광특구로 조성해 지역특성에 맞는 관광상품 개발과 함께 MICE 산업도 활성화시킴으로써 평택시민과 미군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5. 평택항 개발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설명해 달라.

평택의 미래는 평택항의 발전과 친수공간의 성공적 활용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기적 계획을 가지고 평택항을 일본의 요코하마항과 같은 국제물류거점항으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

또한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역항과 관광항이 공존해야 하는 만큼 항만 친수공간을 조성해 평택항 주변을 관광레저 거점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나아가 최근 발표된 것과 같이 4500억 원이 투자되는 2종 배후단지 개발을 2023년까지 완료해 평택을 명실상부한 항만도시로 성장시킬 것이다.

 

6. 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평택시 직제개편 방안에 대해 설명해 달라.

직제개편은 매우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업무의 양과 연관성, 정책의 중요도 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조직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벌써부터 대규모의 직제개편을 논의하게 되면 공무원들이 일하지 못한다.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직제 개편안을 활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생각한다.

 

7. 평택에는 문화‧예술이 부족하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많다.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생각은?

문화‧예술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문화와 예술을 융성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지원을 하고, 그 열매가 맺도록 시간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따라서 미리 준비하지 못한 정치권 모두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장 재임 시절, 기존의 문화적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많은 투자를 했다. 특히 40여 년간 정체돼 왔던 평택호 관광단지의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었고, 최근 개관한 세교도서관과 건립 중인 배다리 도서관도 문화 인프라 확충에 중요한 성과로 생각한다. 향후에는 진위천 및 안성천 일대의 친수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평택항 인근에 평화공원과 항만 친수공간을 조성해 가족 친화형 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평화예술의 전당도 평택시민의 문화적 자존심을 세우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어렵게 추진되어 왔던 만큼 잘 마무리하겠다. 건물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각종 지역 문화예술단체가 함께 모여 평택 문화를 고민하는 허브기능을 하도록 하고, 주한미군과의 문화‧예술 교류를 통한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8. 인구 80만 시대를 대비해 가장 역점을 두고 준비해야할 사안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가족들과 함께 찾을 수 있는 문화‧여가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택 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친수공간을 확보해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만드는 사업을 서둘러야 한다.

개발은 탄력을 받고 있으니 관리만 하면 되는데 친수공간사업인 오성강변 르네상스사업은 이제 시작이다. 북쪽으로는 진위천‧안성천과 연결시키고 남쪽은 평택호로 연결하는 친수공간을 빨리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

진위천‧안성천 주변에 오토캠핑장, 피크닉장, 체험 학습장 등을 설치해 인근 도시에서도 찾아올 만큼 잘 갖추어진 여가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9. 현재 평택에서 필요한 시장의 자질 및 리더십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정치적 이해타산 없이 우직하게 평택만을 생각하며 일할 일꾼이 필요하다.

올해로 평택인구 50만 시대를 맞았다. 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도시의 인프라와 시스템을 빠르게 확충하고 정비해야만 하는 시기이다. 그래야만 인근의 용인‧화성‧성남과 같은 도시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

이제는 국가경쟁력보다 도시경쟁력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고, 도시브랜드가 시민의 자부심과 삶을 좌우하고 있다. 지금의 기회를 놓치면 평택은 변방의 도시로 머무를 수밖에 없다. 좌고우면하며 우물쭈물하고 있을 여유가 평택에는 없다. 6‧13 지방선거는 평택을 ‘변방도시가 아닌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성장시킬 리더십을 선출하는 선택의 시간이다.

 

■개별질문

1.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전국적으로 높은 반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낮게 형성돼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 당선을 위한 전략이 있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것이 사실이고,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도 인정한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것이 평택시장 후보가 잘하기 때문인가? 아니다. 시장선거는 대통령 보좌할 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지역을 책임질 사람을 뽑는 선거다.

선거가 진행되면서 정치적 이해타산을 고려하지 않고 지역발전만을 위해 일할 사람이 누구인지 평택시민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2. 지난 평택시장 재임기간 동안 평택의 교육‧문화‧환경보다는 개발 부분에 더 많이 치중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평택에 개발 사업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개발 사업들이 언제 시작됐는지 살펴보면 대부분 전임 시장, 혹은 그보다 앞선 전임시장들이 허가를 내준 사업들이다. 이미 허가를 내준 사업들을 특별한 이유 없이 새로운 시장이라고 해서 취소할 수 없었다. 길게는 17년, 짧게는 수년 씩 지연되다가 삼성전자와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사업성이 확보됨에 따라 개발이 급격히 추진됐다.

중요한 것은 이제 도시개발의 성과들이 시민들에게 어떻게 돌아가게 하느냐이다. 도시개발이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윤택해진 시민의 삶이 다시 도시 발전으로 이루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 재임에 성공한다면 이에 초점을 맞춰 일할 것이다.

 

3. 유권자들과 평택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평택시장 재임을 위해 이번 선거에 나온 것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평택시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다. 평택시의 발전을 생각하면 이번에 당선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본다. 시민의 행복과 평택시의 발전을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하겠다.

2014년 처음 출마했을 때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시민들과 약속했다. 나를 응원해준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모두 평택시민이기에 그 누구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시장을 하는 동안 정치에는 익숙하지 못했을지 몰라도 원리‧원칙에 입각하기 위해 노력했다. 실제로 내가 시장이 되고 나서 사심을 부린 적도 없고, 부당한 불이익을 받은 사람도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원칙하에 일하겠다. 정치를 떠나면 모두 지역 선‧후배이기 때문에 보다 큰 틀에서 나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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