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도시재생과 주무관

[평택시민신문] 이번 강연은 도시재생! 거버넌스? 그리고... 평택이란 주제로, 강연자는 평택시 도시재생센터의 센터장을 역임하고 계시다. 강연 첫머리에 ‘윈스턴 처칠’ 영국총리의 ‘사람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만든다’라는 문구를 인용하시면서, 같이 사는 사람과 영향을 주고 받으며,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란 강조와 함께 도시재생의 의미와 우리시가 앞으로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위한 고민과 방안 그리고 과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도시재생이란 용어가 아직 생소하고, 여전히 개발이나 재건축의 한 분야로만 이해되고 있다. 넓게 생각해보면 우리는 이전에 이미 도시재생을 시작하고 있었다. 1970년대 추진했던 새마을운동은 그 시작이라 할 수 있고, 농촌환경이 개선되면서 잘 살 수 있다는 용기를 준 운동이었다. 그러다 시간과 정권이 바뀌면서 차츰 변질되거나 오도되어 재건축이나 재개발 등의 무언가 부수고 하는, 그런 잘못된 견해를 갖게 되었다. 이전에는 도시재생이란 사업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새 정부 들어서 본격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알려지기 시작하고 현재 진행돼오고 있다.

이후 진행된 타 시군이나 외국의 사례를 보면 ‘서울역’ 앞 7017 거리조성의 예는 기존의 고가다리에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서울시민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새로운 명소가 되었고, 외국의 경우 ‘독일’은 베를린 구도심 지역의 폐공장을 활용하여 청년 창업자등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창업공간과 공동사무실 등을 제공하여 협업공간의 창업단지를 조성했고, 미국 시애틀의 ‘아마존 캠퍼스’는 낙후된 창고시설들을 개선하여 다양한 IT기업이 입주하여 도시를 탈바꿈 하였다. 이렇게 도지재생은 낙후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어 찾아가고 싶은 곳으로, 아니면 기회의 장소로 변화를 이끌었다. 도시재생은 지역이 외형적으로 정비되는 것 보다 실제로 그 지역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질 제고와 터전이 되어야 할 것이다.

도시재생을 이야기 할 때 많은 사람들은 각자의 눈높이를 가지고 세상을 보듯이 자신의 시각과 관점에서 말한다. 누구는 주민참여가 가장 중요하고, 누구는 사회적 공동체가 중요하고 누구는 주거복지 개선이 중요하고 등등 여러 가지 가치관과 방법을 가지고 말한다. 그렇게 자기의 관점에서만 바라보고 각자의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 옛 말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듯이 각자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생각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하나의 생각이 필요하다. 우리가 원하고 바라는 도시재생을 통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우리 마을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주민들과 관과, 사회적 기업, 전문가 등이 파트너가 되어 하나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들은 하나의 공동체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여야 한다. 주민조직과 행정등 각 부문이 각자의 생각과, 목소리만으로 추진하다 보면 말로만 협치와 파트너십을 외칠 뿐 진행은 더디기만 할 뿐이다.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이끌기 위하여 우선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 지금까지의 도시재생은 주민조직과 행정과 각 부문이 진정한 공동체가 되었다기 보다는 관의 주도로 이끌어져 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관에서도 재건축, 재개발 사업의 개념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또한 사업기간도 짧고 빠른 성과를 내야했기 때문에 진정 주민들이 어떤 일을 해야 도시재생을 할 수 있는지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영국의 경우는 사업기간만 10년 이상이 걸렸다고 하는데 반해 우리의 계획은 그 반에 미친다.

앞으로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 주민공동체가 주도가 되어 우리마을의 재생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고 어떻게 역할을 해야 하는지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우선 주민들 스스로 도시재생에 대한 바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역량제고에 힘써야 할 것이다. 즉, 주민이 얼마나 역량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동참하느냐에 따라 도시재생의 성공이 좌우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조화롭게 도시재생 계획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하여 지역주민과 전문가 등의 인적네트워크를 통한 꾸준한 소통이 더 활발해져야한다고 생각하다.

우리시도 2014년부터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하고 있으며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 우선 각 부서간 협력을 위한 노력과, 청년들이 기획활동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우리시의 자원봉사단체, 사회적 지원센터, 일자리센터등을 활용하여 우리사업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인적네트를 활용 할 수 있다. 이것이 도시재생에서 필요한 거버넌스가 아닐까 한다.

강연에서 도시재생은 쉽지만 어렵다고 했다. 결국은 사람과의 관계이기 때문에 쉽게 생각하면 쉽게 풀리지만 어렵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려운 게 도시재생이라고 하였다. 내가 살아갈 마을을 함께 가꾸고, 찾아오고 싶게 만드는 것, 결국 공동체로서 함께 풀어나가는 것이 성공으로의 올바른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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