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완 시인 박석수기념사업회 홍보사무국장

시민과 이용자 편의 생각 않는 고가도로 개설 보며

스웨덴 등 북유럽 선진국가처럼 인간과 문화가 우선되는

도로정책, 도시개발 정책 절실함 느껴

손창완 시인
박석수기념사업회 홍보사무국장

[평택시민신문] 지금 평택은 전 지역에 거쳐 대단위 도시개발이 한창이다 특히, 고덕국제신도시 개발은 황금빛 나는 보석과 같은 곳이다. 앞으로 이곳에 19만 명이 거주하고 생활 한다고 하며, 행정타운과 문화예술 복합시설도 들어선다.

필자가 사는 동네는 평택 불악산 서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법정동은 서정동, 행정동은 중앙동에 위치한 대추골. 전형적인 구 도시 빌라촌 지역이다. 그리고 앞에 경부철도가 있고 건너편은 고덕국제신도시 개발지역이다. 요즈음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동네가 시끄럽다, 소규모단지 원룸형 주상복합아파트가 건설되고 구 도시와 신 도시, 동서지역을 연결하는 고가도로공사 개통을 앞두고 불편한 점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곳 고덕국제신도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구도심 지역과 연결하는 새로 만들어진 갈평고가도로 때문이다. 기존 갈평고가도로를 폐쇄, 철거하고 새로운 고가도로를 직선으로 변형하고 편도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했다. 횡단보도는 3군데에서 1개소로 축소했다. 그러나 공사를 하기 전에 인근 초등학교의 통학로 확보와 신호등을 설치해달라는 요구는 묵살되고 신호등 2개소가 추가 설치되고, 좌회전도 안 되고 고가도로 옆 간선도로 양방향을 일방통행하면서 시민들은 도로를 건너가려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등 생활 불편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서정리 역세권에 가기 위해서는 이제는 좌회전을 할 수 없다 고가도로 끝부분까지 걸어서 이동하든 차량을 이용할 경우 유턴하든 해야 한다. 이것은 정상적인 사람들을 기준 위한 것이라고 보기 힘들다. 특히, 지체가 불편하거나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이동경로는 더욱더 배려 없이 공사했다는 것이 너무 아쉽기만 하다.

더욱더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은 갈평고가도로 밑으로 일방 통행되는 간선도로 사이로 600㎡ 되는 넓은 공간이 있는데 교통흐름에 저해되고 교통사고 위험이 있다고 하여 도로 통행 저속 감지 시설(방지턱)도 만들지 않고 ㎡당 5백만 원 보상해주고 구입한 시유지 둘레를 높은 펜스로 울타리 쳐 놓고 사용계획도 없이 방치해두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이 만든 도시가 인간중심 아닌 자동차 중심으로 만들어 졌다면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다. 필자가 고가도로 밑 넓은 공간을 시민의 작은 휴식처 겸 문화공간으로 활용 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제안 해 봤지만 어느 누구도 받아주지 않았다.

필자가 몇 년 전에 북유럽 문화복지국가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이들 나라의 도시는 왜 문화복지도시 인지를 거리에서 알 수 있었다. 첫 방문국 노르웨이에서 감명 깊게 본 곳은 세 군데가 있었다. 그 중 하나는 그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노벨평화상 수상식을 오슬로시청에서 상징적으로 진행하고 그곳을 문화관광 코스로 만들어 많은 사람을 찾아오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비겔란이라는 조각가가 만든 공원이다. 1924~1943년까지 20년 동안 주물·청동·석상 등 212점 작품을 오슬로시에 기증해 시에서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다음은 문화예술인들의 기부정신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겔란 조각가와 절규 작품으로 유명한 뭉크의 걸작이 미술관에 기부·전시되어 시민에게 영혼을 맑게 하고 정신적인 치유(힐링)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두 번째 방문국 스웨덴에서는 넓은 도로 사이에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거리 쉼터 공간이 많이 있다는 점이다.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는 이웃나라이면서 문화·도로환경·복지정책 또한 비슷해 현장 문화체험을 하면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도 많았다. 도시에 시민들이 이용하는 육교가 없다는 것이다. 이들 나라는 복지국가답게 차량이 사람을 피해 가도록 도로가 만들어졌다. 또한 그 누구도 경적을 울리는 운전자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자전거 도로도 발달되어 있었다. 도로에는 자전거 도로가 있고 언제 어디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대여점이 즐비했다. 그리고 대여점의 적자를 막기 위해 지역 기업들이 홍보하면서 비용까지 충당해 운영에 도움을 줘 경비 손실이 전혀 없다고 한다. 또한 거리마다 어디를 가든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다. 거리에서의 연주와 의회 의사당 앞에서 시민들이 마음대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말하는 모습이 우리나라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다. 도시는 그 자체가 정원이다. 도로와 건물 사이 틈만 있으면 어김없이 나무가 울창했고, 아이들은 도시 정원에서 맘껏 뛰면서 자연체험 학습을 하면서 작품을 감상하고 문화예술을 접하게 된다.

현재 우리의 실정과 너무 대비되는 모습에 아쉬움과 부러움이 교차했다.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는 평택에서 인간존중과 문화가 앞서는 도로정책, 도시개발이 절실함을 느끼는 시간들이었다. 앞으로 가까운 지역에 있는 공원을 지하는 주차장, 지상은 시민의 안식처 공원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지 않는가 싶다. 그리고 고덕국제신도시 개발뿐만 아니라 브레인시티 개발 등 지역 곳곳에서 시행되는 도시개발은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이 공감하는 스마트 시티로 개발되길 바래본다. 인간이 우선인 도시개발, 문화와 복지가 앞서는 도시계획과 발전계획 수립에 참고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외부필자의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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