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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산업육성 부문 허종행 씨(8)‘농업은 항상 위기’ 인건비 문제가 가장 심각
박용규 기자 | 승인 2018.04.11 11:32|(907호)

과수농가 내수·수출시장 많이 어려워

수입과일 양은 매년 늘어가고 품종도 많이 늘어

정부 지원 절실한 상황

[평택시민신문] 1995년 지방자치제의 시행으로 시(市)와 주변 군(郡)이 통합되면서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도농복합시가 탄생했다. 1995년 5월 송탄시·평택시·평택군이 통합된 통합 평택시도 국내에서 손꼽히는 도농복합도시가 됐다. 하지만 오늘날 농촌에 대한 관심은 사라져가고 있고, 도시의 발전만이 평택의 주요 의제가 된 상황이다. 이에 <평택시민신문>은 도농복합도시로서의 평택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기억하고자 평택의 농업인을 소개하고 있다. ‘평택의 농업인’은 지난해 ‘농업인의 날’에서 대상과 장관상을 받은 인물들을 중심으로 약 11회에 걸쳐 소개한다.

이번 주에 <평택시민신문>이 만나본 평택의 농업인은 죽백동에서 과수원을 운영하며 배를 생산하고 있는 허종행(64)씨다.

지금까지 죽백동 마을이장, 평택 영농회장, 평택과수조합 이사, 친선회 작목반장 등을 역임하고 40여년 간 평택의 대표 과수농업인을 자처한 허종행 씨는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지는 과수농업을 대미 수출 분야에 노력을 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부문을 인정받아 지난해 평택시 농업인의 날에서 ‘식품산업육성’ 부분 장관표창까지 받을 수 있었다.

이런 허종행 씨에게 과수 농업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장관표창 받게 된 배경

평택에서 배 대미 수출을 해왔다. 한 가지 꾸준히 해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또한 과수부문 2015년도 평택시장상, 2016년 경기도지사상을 받았다. 이런 것 들이 작년 장관표창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는 나의 생업을 한 것 뿐인데 시장상, 도지사상, 장관표창을 받아 많이 쑥스럽다.

 

농사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40여년 됐다. 젊은 20대 시절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 처음에는 벼농사, 마늘농사, 배 농사 같이 했다. 배 대미수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점은 20년 됐는데 계약재배나 공판장 매매를 하는 것 보다 수출을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 대미 수출을 시작했다.

수출농가는 저 농약으로 재배를 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간다. 처음에는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익숙하다. 또한 작목반과 평택과수조합에서 교육을 받아 저 농약 농업방법에 대해 많이 배웠다. 배 농사는 현재 약 4000여 평에 60~70톤 생산하고 있고 40톤을 수출하고 나머지는 계약재배나 공판장에 매매를 한다.

 

현재 농가 현실은 어떤가?

‘농업은 항상 위기다’라고 말한다. 모든 농업인들은 첫 번째로 인건비 문제를 꼽는다. 인건비는 매년 오르고 농촌에서 일당 받고 일 하려는 사람도 없어 돈이 많이 비싸다. 농사를 지으려면 인력을 써야하는데 모든 농가들이 인건비 문제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또한 자재 값은 매년 상승하고 일꾼들의 식사, 교통비, 간식 등 이런 부수적인 비용이 많이 나가고 있는 상태다.

두 번째로 과수농가는 자연환경에 민감하다. 냉해나 태풍, 꽃가루 피해를 입으면 한해 농사를 망친다. 자연환경은 사람이 힘 쓸 도리가 없어 하늘만 원망 할 뿐이다.

세 번째로 현재 배 시장은 많이 어렵다. 배 공급은 매년 일정하거나 조금 늘어나고 있는데 사람들이 찾지 않아 가격은 매년 하락하고 있다. 우리도 배 생산을 하면 최소 가격은 받아야 하는데 현재 최소 가격조차 못 받고 있고 어떤 농가들은 출하를 못해 창고에 그대로 쌓아두고 있다. 또한 수입 과일은 매년 늘어나 국내에 많이 들어오고 있다. 사람들은 수입 과일 바나나, 오렌지 등 이런 것들만 많이 찾지 배, 사과는 많이 찾지 않는다. 내가 수출을 한다고 해서 그나마 내수판매보다 낫다고 말할 수 있는데 똑같이 어렵고 가격도 매년 하락하고 있는 상태다.

 

전하고 싶은 말

정부차원에서 많이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나라에 수입과일 양은 매년 늘어가고 있고 품종도 늘어가고 있다. 사람들은 배, 사과 등 우리나라 과수는 찾지 않는다. 농가의 힘으로는 너무 힘들다.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정부에서 가격지원, 수출시장 확보로 내수시장과 수출시장에 지원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시에 바라는 점은 시에서 지역 과수판매를 할 수 있는 로컬푸드매장 등 시장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만 해도 농가는 많이 힘이 난다.

 

박용규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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