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재배-패션까지 천연염색 전문시스템 만들고 싶어요”

[평택시민신문] 천연염색은 자연에서 생활하며 1차 원료 잘 만들어야 성공

농업기술센터에서 매년 100명 이상 수강할 만큼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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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지방자치제의 시행으로 시(市)와 주변 군(郡)이 통합되면서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도농복합시가 탄생했다. 1995년 5월 송탄시·평택시·평택군이 통합된 통합 평택시도 국내에서 손꼽히는 도농복합도시가 됐다. 하지만 오늘날 농촌에 대한 관심은 사라져가고 있고, 도시의 발전만이 평택의 주요 의제가 된 상황이다. 이에 <평택시민신문>은 도농복합도시로서의 평택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기억하고자 평택의 농업인을 소개하고 있다. ‘평택의 농업인’은 지난해 ‘농업인의 날’에서 대상과 장관상을 받은 인물들을 중심으로 약 10회에 걸쳐 소개한다.

이번 주에 <평택시민신문>이 만나본 평택의 농업인은 오성면에서 천연염색 재료를 생산하고 있는 유학순(61) 에듀팜 대표다. 지난해 농촌개발 부분에서 유공농업인 장관표창을 받은 유학순 대표는 천연염료작물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다. 초창기에는 실패도 많이 하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금은 평택에서 천연염색 농사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유학순 대표. 그에게 천연염색 농법에 대한 이야기와 조언 등을 들어보았다.

 

작년 장관표창을 받을 수 있었던 계기

천연염색을 시작하기 전 한우농사와 수도작 농사를 했지만 항상 농촌은 위기라는 말이 있었다. 한우농사와 수도작 농사로는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천연염료작물 재배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혼자 공부를 하며 나만의 기술을 키워나갔다. 현재 평택시농업기술센터와 평택대학교 등 강사로 활동하며 기초부터 심화과정까지 천연염색반을 강의한다. 수강생에게 천연염색 강의, 에듀팜 농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천연염색에 대한 정보 공유, 그리고 천연염색에 대해 선도적인 역할을 한 것이 장관표창을 받을 수 있었던 계기라고 생각한다.

 

천연염색을 선택하게 된 이유

처음 천연염색마을을 시작한 해가 2001년이다. 농촌여성들에게 일감을 갖게 하자는 일환으로 1000평 정도에 천연염료작물을 심자고 해 한 마을을 이루어 공동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공동사업이 잘 안되었다. 결국 혼자하게 되었는데 작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더 넓히기 위해 농업기술센터 등을 찾아 염료법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그 때부터 천연염색을 제대로 배웠다. 수많은 실습 끝에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천연염색마을에서 체험장을 운영하게 됐다. 현재 일 년에 체험하러 오는 초·중·고 학생 수가 3000여명이 될 정도로 활성화가 되었으며, 농업기술센터에서 매년 100여명 이상의 수강생이 천연염색을 공부하고 있다.

 

천연염색에 대한 설명, 노하우

천연염색 염료를 재배를 해서 자연의 식물, 동물 등 옷과 모자, 스카프 다양한 종류의 소품에 염색물을 가공을 한다. 또한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생들에게 이런 과정을 알려주고 있다.

노하우라고 하면 몇 년이 걸리더라도 농촌에서 자연과 함께 생활을 하며, 자신의 농작물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꾸준한 노력으로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

천연염색에 있어서 1차적인 염료작물을 재배와 가공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상품 디자인 부분을 전문가들과 협력해서 천연염색 분야를 더 확장해 나가고 싶은 바람이다. 작물재배부터 패션까지 하나의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주먹구구식이 아닌 전문적인 체계를 갖추고 싶다.

또한 천연염색을 상업적 목표보다 사람들의 실제 생활 속 힐링 교육을 진행하려고 한다.

더불어 천연염색에 대한 전시회가 가을에 예정되어 있다.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주기를 바라며, 앞으로 꾸준한 전시회 개최와 평택의 천연염색을 위해 노력하고 후배들을 키워 평택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표 농산업으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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