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재편 불가피 … 각 정당 공천 경쟁도 치열할 듯

김철인·염동식 도의원 불출마, 이동화 도의원은 평택시장 도전

김윤태 의장·김기성 부의장, 김인식 전 의장·정영아 시의원 불출마

김재균·양경석·오명근·김수우·서현옥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 도의원 도전

 

>> 불출마하는 의원들

6·13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9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역 시·도 의원의 상당수가 불출마 내지 한 단계 높은 선거구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돼 평택시의회와 평택출신 경기도의회 의원의 대폭적 물갈이와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평택지역 지방선거의 시·도의원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방의회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에 대한 검증도 어느 때보다 철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3월 13일 현재 본지의 취재와 주요 정당 관계자 및 지역 정가의 의견을 종합하면, 경기도의회 의원 가운데 제1선거구의 자유한국당 최호 도의원만 3선 도의원에 재도전 하고, 제2선거구의 자유한국당 김철인 도의원과 제3선거구의 바른미래당 염동식 도의원은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4선거구의 바른미래당 이동화 도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 평택시장에 도전할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평택출신 4명의 도의원 가운데, 한 명만 재출마하고 2명은 불출마, 한 명은 시장선거에 도전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3선의 염동식 도의원은 “후배들을 위해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다만, 당에서 농업분야 전문가로 비례대표 도의원 출마를 계속 요구해 고민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초선의 자유한국당 김철인 도의원은 “의정활동을 통해 열심히 시민과 도민에게 봉사했지만,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껴 공부를 더하고 재충전하기 위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평택시의회의 경우는 정원 16명의 현역 시의원 가운데, 4명이 불출마하고 5명이 경기도의회 의원 선거에 도전하며, 절반 이하인 7명의 시의원만이 시의원에 재도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출마 하는 시의원은 현재 평택시의회 의장인 가선거구의 자유한국당 김윤태 의원, 마선거구의 3선 시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기성 부의장, 평택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바른미래당의 재선 의원인 바선거구 김인식 의원, 라선거구의 재선의원인 자유한국당 정영아 의원 등이다. 김기성 부의장은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고, 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 당협위원장 공모에 응시해 2년 후의 총선에 대비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윤태 시의회 의장은 “시의회 의장까지 역임한 사람으로 그동안 소홀할 수 밖에 없었던 가정과 개인사업에 더 충실하고자” 재출마 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인식 전의장과 정영아 의원은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불출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의회에 도전하는 현역 시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5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방침이 다선 시의원의 경우 도의원에 도전하거나 후배를 위해 양보하라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4선의 나선거구 김재균 의원과 3선의 가선거구 양경석 의원은 각각 도의회 제2선거구와 제1선거구 도의원에 도전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때 평택시장 출마의사를 밝혔던 라선거구 재선의 오명근 시의원은 평택시장 출마의사를 접고 이번에 경기도의회 의원이 1명 증원되고 선거구가 재편됨에 따라 팽성·청북·고덕·신평·원평동의 제4선거구 도의원에 도전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고, 초선 의원인 바선거구 김수우의원과 비례대표 출신인 서현옥 의원은 새로 신설되는 비전1동·비전2동의 제5선거구 도의원에 도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신설되는 제5선거구 도의원 공천을 놓고 현역 시의원끼리 경쟁하는 상황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현역 시의원 가운데 시의회에 재도전하는 의원은 7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영화 재선의원만이 바선거구 시의원으로 재출마하고, 자유한국당에서는 5명이 재출마한다. 재선으로 의장을 역임한 이희태의원이 나선거구에, 재선의 최중안 의원은 마선거구에, 초선의 유영삼 의원과 비례대표 출신인 김혜영의원은 바선거구에, 초선의 이병배의원은 다선거구에 각각 재출마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선의 바른미래당 박환우의원은 다선거구에서 바선거구로 지역구를 바꿔 재선 도전에 나서기 위해 현역 시의원 가운데 가장 빠르게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

현역 시·도의원의 대거 불출마와 도의회 도전으로 각 정당의 공천 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의원의 경우 정치신인이 대거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 후보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 확인과 더불어 정책과 공약, 인물 됨됨이에 대한 꼼꼼한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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