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세 영전 앞에서 대한민국 모든 세력들 적대적 감정 버리고 서로 협력 하자”

민세 안재홍 선생의 53주기 추모식 이후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민세 안재홍 선생의 53주기 추모식이 민세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고덕면주민자치위원회 주관, 국가보훈처 조선일보 등의 후원으로 지난 3월 1일, 평택 북부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공강희(은혜고2)‧정다은(한광여고2) 학생의 3‧1독립선언서 낭독, 김민태 고덕면주민자치위원장의 민세약전봉독, 안산호 고덕면 이장협의회장의 민세어록봉독, 강지원 민세기념사업회 회장 등의 추모사, 유족‧각계인사‧시민의 분향 등으로 구성됐다.

민세 안재홍 선생은 1891년 평택 고덕면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때 국내항일운동단체였던 신간회를 창립하고, 기미만세운동, 조선어학회사건 등에 관여한 인물이다. 또한 민세 선생은 일제강점하에서 시대일보 논설기자, 조선일보 주필을 맡으면서 언론 활동을 펼쳤고, 일제의 탄압에 의해 9차례 투옥되어 7년 3개월 간 옥고를 치렀다.

해방이후에는 건국준비위원회 부위원장, 미군정 민주의원, 민정장관, 2대 민의원을 역임했고, 좌우합작 추진위원으로 활동하며 통일국가 수립에 노력했다. 이렇게 남한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 민세 선생은 6.25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에 의해 납북됐다. 그리고 1965년 3월 1일, 일본 방송을 통해 민세 안재홍 선생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추모식에서 강지원 민세기념사업회 회장은 “민세 안재홍 선생은 아는 것은 부단하게 실천하고, 시대 과제 해결과 민족의 진로에 대해 고민했다. 무엇보다 통합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신 분이다. 일제강점기 최대 항일 민족운동단체인 신간회는 이념‧계층‧세대‧지역을 뛰어넘겠다는 한민족의 절대 독립의 의지였으며, 민세 선생은 그 중심에 있었다”면서 “오늘 99주년 3‧1절이자 평생 사회통합에 헌신한 민세 영전에서 대한민국 좌우의 모든 세력들은 적대적인 감정을 버리고 서로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공재광 평택시장도 “민세 안재홍 선생과 같이 평택의 자랑스러운 지도자가 있다는 것을 49만 시민들과 기억하고 싶다”며 “평택시는 사회통합과 학술연구 등에 공헌해 온 사람들에 민세상을 수여하며 민세 선생 선양에 노력하고 있고, 민세 선생의 큰 뜻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민세 선생 생가 주변에 역사공원과 기념관 건립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유철 자유한국당 국회의원(평택갑)은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분열과 갈등, 국내외 정세와 남북관계를 볼 때 ‘민족에서 세계, 세계에서 민족’이라는 민세주의는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전했고, 유의동 바른미래당 국회의원(평택을)도 “해방 후 진영대립과 싸움으로 혼란이 강하게 있었을 때 좌와 우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민세 선생의 인식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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