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풍미 가득하고 달지 않은 양념갈비

한우소갈비 단품으로 50년 소문난 고덕갈비 1호점 평택맛집

짝갈비 직접 손질...기름기 줄여 건강한 재료

 

[평택시민신문] ‘고급 소갈비’라 하면 달달한 양념갈비보다 대개는 생갈비를 떠올린다. 신선하고 풍미가 진하면서 살짝은 질기고 값비싼 한우생갈비. 그런데 여기 생갈비의 장점은 갖추고 부족한 점은 보완한 듯한 양념소갈비집이 있다. 신선하고 풍미있고 부드럽고 비용부담 덜하고 많이 달지 않은 ‘고덕갈비’. 한우양념갈비 한 품목으로 평택대 후문 건너편에서 5년 동안 맛집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소 한 마리에서 갈비 두 짝이 나와요. 저희집은 한우갈비를 짝으로 들여와서 직접 손질해요. 하루 전날 갈비에 양념이 잘 스며들게 칼집을 내어 숙성시키는데 양념에 오래 담가두면 짜지고 고기 본래의 맛과 향을 느끼기 어려워 오래 담가두지 않아요. 한우는 풍미가 좋고 맛있는 게 장점인데 기름기가 많은 게 흠이죠. 고기 손질을 직접하니 기름부위를 다 제거해 맛깔스럽고 건강에 좋은 갈비를 낼 수 있어요.” 짝갈비들을 걸어둔 냉장고문을 열어보이며 갈비원재료를 설명하는 오자경 대표(54)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고덕갈비는 연탄불에 굽는다. 초벌로 구워내 연탄불에서 잘 익힌 갈비는 불맛이 살짝 날까말까 하면서 육즙이 촉촉하다. 양념에 재워 살살 녹는 듯 부드러운데 많이 달지는 않다. “고기맛은 연탄불에 굽는 게 최고죠. 건강에 안 좋을까봐 걱정이지... 이 연탄은 냄새와 가스가 적은 친환경 연탄이에요. 가게 안에서 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도 연탄 때문에 어지럽거나 몸이 힘들거나 한 적이 없어요. 고기를 올려놓은 불판은 알루미늄으로 만든 실실이(일명 피아노줄) 석쇠인데 고기가 눌어붙지 않고 많이 타지 않아 건강에 좋고요.” 석쇠 위의 고기를 뒤집어 익히면서 오대표가 설명했다.

양념갈비상에는 반찬 종류가 많지 않다. 상큼한 레몬유자샐러드, 고기맛을 받쳐주는 오이양파피클, 담백한 옛날맛 무 강지, 쌈채소와 마늘, 짜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얼갈이된장국. 가짓수는 많지 않아도 한 가지 한 가지가 깔끔하고 맛있다. 자극적이지 않아 고기맛까지 살려주는 반찬들이다. 오대표가 상차림에 대해 “생갈비집을 생각하고 오셨던 분 중에 누구는 반찬이 이게 뭐냐는 분도 계시지만 생갈비집처럼 반찬 가짓수를 늘리면 한우갈비 1인분 250g을 28,000원에 제공할 수가 없어요. 미국산 갈비도 웬만하면 1인분에 3만원이 넘죠. 양념소갈비 한 품목만 파는 저희집은 손님들이 갈비를 맛있게 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반찬은 그날그날 신선한 재료로 정성을 다해 준비해요. 밥을 드셔도 반찬 때문에 불편하진 않으세요. 된장국은 무한리필이고요.” 밥 이외 식사를 원하는 손님들을 위해 비빔국수(4천원)와 따뜻한 소면(3천원)이 준비되어 있다.

‘고덕갈비’ 상호에 어떤 뜻이 있는지 궁금했다. “예산 고덕에 고덕갈비라는 50년된 양념갈비집이 있어요. 남편이랑 맛있는 집 찾아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우연히 들러 먹어보고는 정말 맛있어서 단골이 되었죠. 가족 친지들도 모시고 10년을 다니다보니 이렇게 가게까지 열게 되었어요. 예산 ‘고덕갈비’는 지점을 안 내주는 집으로 유명해요. 저희가 처음이었으니까요. 그만큼 브랜드 관리가 철저한 거죠. 본점에서는 양념소스만 받고 고기나 반찬메뉴 개발등은 자체적으로 해요. 평택분들도 고덕갈비 예산 본점에 많이 가시는데, 평택에 손님 모시고 갈만한 집이 있다는 자부심으로 장사합니다.”

오대표는 끝으로 “고기 좋고, 불 좋고, 양념이 좋은 고덕갈비가 5월에 평택시청 서문 쪽으로 이전을 해요. 더 넓고 편리한 시설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라며 인사말을 전했다.

메뉴 한우소갈비 250g 28000원, 비빔국수 4000원, 소면 3000원
평택시 용이동  452-19 평택대근처, 031-653-9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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