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찬흠 평택 효명고 2학년

오늘의 자유롭고 풍요로운 대한민국,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에 이루어짐

민족 단결과 정치‧경제적 각성 주장한 신간회 정신 지금 필요해

안녕하세요? 저는 평택의 효명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유찬흠입니다. 저는 오늘 교과서에서만 보던 〈신간회〉가 만들어진 날을 기념하는 뜻 깊은 자리에 떨리는 마음으로 섰습니다. 더구나 이곳이 91년 전 신간회 창립이 이루어진 장소라 하니 새로운 감동마저 느끼게 됩니다.

그 어두웠던 일제강점기의 어둠 속에서 이념의 차이를 넘어 민족 공동체의 각성과 독립을 함께 모색했던 선열들의 통합의 정신이, 분단으로 인한 괴리감이 점점 심화되는 지금의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유산인지를 새롭게 배우고 갑니다.

제가 교과서에서 배운 것에 의하면, 신간회는 3.1 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생각을 서로 달리했던 분들이 독립이라는 한뜻을 위해 하나로 뭉친 조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자료를 조금만 찾아봐도 신간회가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일제 식민지 교육반대, 민족 본위의 교육 요구, 지역주의에 빠진 단체에 대한 비판운동, 만주지방 한국 동포들의 생존권 보전, 수재민 구호운동, 어민들의 권익옹호운동, 농민운동 지원, 노동운동 지원, 야학 및 문맹퇴치운동, 생활개선운동, 언론 사상 집회 탄압에 대한 규탄 운동 등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독립을 이루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지금의 청소년들이 이렇게 자유롭고 풍요로운 대한민국에서 좋은 교육을 받으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던 것은 겨레를 위해 아낌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희생했던 독립운동가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풍요와 달리 지금의 대한민국은 여러 가지 사건으로 인해 정치적‧사회적으로 분열되어 있습니다. 저는 지금이야말로 민족의 단결과 정치·경제적 각성을 주장한 신간회의 정신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서로 격의 없이 대화하고 힘을 모아 함께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가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신간회에 참여하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꿈꾸던 조국의 미래이겠지요. 구성원 각자가 자기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서로의 뜻을 존중하면서 공정한 사회를 위한 헌신과 협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신간회의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신간회 운동에 헌신하셨던 유명‧무명의 모든 독립운동가분들께 그 헌신의 결과물을 맘껏 누리며 살아가는 이 시대의 청소년을 대표하여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소통과 헌신이라는 신간회의 정신을 마음에 새기며 공동체에 보탬이 되는 존재로 살아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외부필자의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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