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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애견카페 제이독( J.DOG)강아지 키우고 돌보는 일, 쉽게 웃을 일 아냐
원치은 기자 | 승인 2018.02.07 09:59|(889호)

[평택시민신문] 키우던 개 세 마리 마음껏 뛰놀게 하려 애견카페 차려

용이동 애견호텔, 소형 중형 대형견 운동장 따로 갖춘 800평 규모

“보리야!”

이름을 부르자 30kg은 되어 보이는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가 호텔 방문을 쓰윽 밀고 뛰어나와 주인 곁으로 뛰어가면서 J.DOG 이재원 대표(49)에게 꼬리 치며 눈인사를 한다. “우리 애견호텔에 강아지를 최장 6개월까지 맡길 수 있어요. 그런데 3개월 이상 맡지 않으려고 해요. 정이 들어서 보내기가 어렵거든요. 쟤는 두 달 됐어요. 눈이 저렇게 순하고 예쁜 골든 리트리버는 처음 봐요.”

용이동 구룡마을 입구에서 왼쪽으로 20~30m 들어가면 애견카페 J.DOG이 나온다. 주변보다 지대가 높은 땅위에 철재와 유리를 주재료로 지은 2층 건물이다. 큰길에서 멀지 않은데도 안내 표지가 없어 찾기가 쉽지 않다. “오픈한지 2년 됐는데 따로 안내나 홍보를 한 적이 없어요. 애견카페라는 게 어차피 오시는 분들만 오세요. 오셨던 분들 통해서 강아지를 데리고 오셔도 우리 강아지가 싫어하면 또 올 수 없어요. 강아지마다 좋아하는 게 다 달라요. 또 한꺼번에 많이 오셔도 다 받을 수도 없고요.”

20kg 이하 중형견들이 운동하고 있다.
이재원 대표

“아버지가 개를 좋아하셔서 어릴 적부터 집에서 개를 키웠어요. 개에게 익숙한 거죠. 직장 때문에 집을 떠나고부터는 개를 키울 수 없었죠. 2012년에 우연히 세교동 길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있던 유기견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를 집에 데려오게 됐어요. 그 후 아는 사람이 키우던 개가 너무 커져서 버린다는 것을 데려오고, 또 개를 잘 키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미니핀을 분양 받은 사람이 못 키우겠다며 집으로 보내서 개 세 마리를 아파트에서 키우게 됐어요. 처음 봤을 때 12~13kg이던 골든 리트리버가 다 커서 30kg이 되었고, 두 녀석 크기도 만만치 않아요.”

개 세 마리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할 방법을 생각하다가 애견카페를 차리게 되었다는 이재원 대표는 “원래 직업은 대학에서 금속공예를 가르치는 외래교수 일을 했는데 금속공예 전공자 취업률이 저조해지면서 제 일자리가 불안정해지던 때였어요. 마침 아버지 소유의 과수원이 놀게 되면서 카페를 시작했죠. 우리 개들이 애견카페 마스코트견 하면서 실컷 뛰어놀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우리 개들은 지금 집에 있어요. 카페가 문을 여는 오후1시 이전에 운동하고 집으로 갔어요. 애견카페에서 마스코트견을 하면서 매일 여러 성격의 개들을 만나다보니 스트레스를 받는 거예요. 저도 우리 개들이 있으면 걔네들이 신경 쓰여 다른 개들한테 더 많이 신경 써주지 못하고요.”

체중에 따라 운동장을 따로 쓴다
카페및 음료코너

J.DOG 카페 800여 평 부지에는 2층 건물과 소형, 중형, 대형견 운동장이 따로 있다. 카페 건물을 나와 막 운동장을 둘러보려는데 대형견 운동장 쪽에서 “sit, sit...” 앉으라고 손짓하며 외치는 외국인 여성 앞에 탄탄하게 잘 생긴 개 두 마리가 낯선 듯 꼼짝 않고 서서 주인을 구경하고 있었다. 늑대를 닮은 시베리안 허스키다. 선명한 흰자위에 푸른 회색 눈동자가 야생성을 풍부하게 드러내주고 있었다. 얼음 썰매를 끌던 조상을 둔 이 개들은 외모와 달리 성격이 온순하고 충성심이 강하단다.

“안정리 주한 미군들도 개를 데리고 와요. 그 사람들은 자기 개가 다른 개들을 귀찮게 하도록 놔두질 않아요. 자기 개가 클 때는 당연하고 작아도 상대 견주가 괜찮다고 놀게 내버려두라고 해야지만 그냥 둡니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 개가 큰 개한테 놀자고 건드리는 건데 문제가 되겠나, 작은 개가 큰 개한테 까부는 게 귀여운 일이지 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큰개가 작은 개를 이유 없이 물지 않아요. 작은 개가 귀찮게 할 때 물어요. 물면 큰개 책임이죠. 또 강아지를 키울 여건이 안 되는 분들이 아기들이 강아지랑 놀게 하려고 오시기도 하는데 아기들이 강아지를 귀찮게 하고 괴롭혀도 그냥 두기도 해요.”

시베리안 허스키 형제

평택의 반려동물문화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카페 연 지 2년이 되었어요. 그 사이에 반려동물 문화에 대한 의식들이 많이 바뀌는 것을 봅니다. 1년 동안은 정말 힘들었어요. 커피 값 내고 들어왔는데 우리 강아지 대소변 처리는 카페에서 해줘야지, 강아지가 이것저것 물어뜯는 건 당연하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줄었어요. 우리나라에 반려동물문화가 들어온 지 얼마 안됐잖아요. 시간이 필요하죠.” 사진 찍게 웃어보라는 요청에 이재원 대표는 강아지 키우고 돌보는 일이 진지한 일이지 쉽게 웃을 일이 아니라며 표정을 바꾸지 않았다.

■아메리카노 7000원. 플레인와플 3000원.

■애견호텔 20000원~

■평택시 용이동 126-1. (031.654.0690, 010.4800.0690 )

원치은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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