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아이가 자라서 행복한 어른이 될 수 있어요”

유치원에서 행복한 어린 시절 보낼 수 있도록 고민

지난해 12월 평택시사립유치원연합회 회장 취임

“아이 및 교사 위한 유치원 교육 환경 개선할 것”

“원장 선생님!”을 외치며 아이들은 팔을 위로 쭉 뻗고 손가락을 펴 보인다. 하이파이브를 기다리고 있다는 아이들의 몸짓이다. 인터뷰 중 복도에서 마주친 아이들 한명 한명에게 하이파이브를 하는 신향숙(57) 행복한아이유치원 원장의 입가에는 미소가 묻어난다.

아이들을 향한 이러한 애정이 있었기에 유아 교육 현장에 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 신향숙 원장은 “35년 전 교회에서 아이들 교육을 담당한 적이 있어요. 이때 어린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했어요”라며 “이후 본격적으로 아이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이 됐어요”라고 전했다.

행복한아이유치원을 15년 전인 2003년 개원할 수 있었던 것도 아이들을 향한 열정 때문이었다. 신 원장은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꼭 필요한 교육을 받으면서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유치원을 개원하게 되었다. 행복한 아이가 자라서 행복한 어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면서 “단순히 공간만 마련하고 유치원을 경영하는 원장이 아니라 전문적인 교육자가 되기 위해 50세를 넘어서까지 유아관련 공부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처음 개원했을 때의 취지대로 행복한아이유치원은 아이들이 ‘행복’하게 활동하고, ‘좋은 환경’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고민한다. 예를 들어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야외활동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자연생태교육 시스템을 3월까지 마련한다. 신 원장은 “아이들이 밖에서 뛰어놀지 못하면 행복과 멀어질 수 있다”면서 “아이들의 놀고 싶은 욕구를 만족시키고, 아이들을 유해환경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많은 고민 끝에 자연생태교육 시스템을 실내에 마련하게 됐다. 아이들이 이곳에서 즐기면서 자연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신향숙 원장은 지난해 평택시사립유치원연합회 11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평택시사립유치원연합회회장을 맡은 것도 결국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함이었다. 신 원장은 “평택시사립유치원연합회는 유아교육을 위한 공동체다. 유아 교육을 위한 좋은 정보나 시스템을 함께 공유한다. 아울러 유치원 선생님들의 교육도 공동으로 진행하기도 한다”면서 “평택시사립유치원연합회 회장으로서 연합회의 이러한 취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교육을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유치원 선생님을 위한 교육에 힘쓸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특히 교육 일선에서 아이들을 담당하고 있는 모든 유치원 선생님들께 감사하다. 공립유치원보다 사립유치원에서 교사라는 직분을 맡는 것이 힘들어 ‘교사’인지 ‘단순노동자’인지 정체성 혼동을 느끼는 선생님들이 많다. 이러한 분들이 교육자라는 정체성을 스스로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사립 유치원 원장에 대한 인식 개선도 부탁했다. 그는 “평택시 사립유치원의 원장님들은 짧게는 10년, 길게는 40년 넘게 아이들 교육에 전념한 전문 교육자들이다”면서 “이러한 원장님들을 단순히 경영자로만 보는 시각은 안타깝다. 원장님들도 교육자라고 생각하며 응원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아이들의 바른 교육을 위한 조언을 들려줬다. 신향숙 원장은 “오랜 기간 아이들 교육을 맡으면서 느낀 것은 아이들과 부모와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부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아이들일수록 유치원에서의 교육을 스펀지처럼 잘 흡수한다”면서 “바쁘고 정신없는 삶을 살아갈지라도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려가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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