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10년 인구변화

평택 총인구는 20% 증가해 경기도 평균보다 높지만 지역별 양극화 심화

청북읍 292%, 비전1동 219% 증가…신장2동 21%, 고덕면 25% 감소

평택시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토대로 지난 10년 동안의 평택시 인구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 평균인 13.52%보다 높은 19.65% 인구증가율을 보여 지난해 12월말 기준 48만1530명의 인구를 기록했지만, 지역별 인구 양극화는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남부‧북부‧서부 3개 권역의 인구수 추이를 살펴보면, 남부는 2007년 12월 대비 2017년 12월 인구가 총 5만5002명 증가해 36.12% 증가율을 보였고, 서부는 같은 기간 총 2만3503명 증가해 27.9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북부의 인구는 단 567명 증가해 증가율이 0.34%에 그쳤다. ▲남부권역은 팽성읍‧신평동‧원평동‧통복동‧비전1동‧비전2동‧세교동 ▲서부권역은 안중읍‧포승읍‧청북읍‧오성면‧현덕면 ▲북부권역은 진위면‧서탄면‧고덕면‧중앙동‧서정동‧송탄동‧지산동‧송북동‧신장1동‧신장2동‧신장2동으로 구분됐다.

같은 권역 내에서도 인구의 지역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인 남부권역에서는 비전1동 인구가 3만8078명 증가해 지난 10년 동안의 인구 증가율이 219.48%를 기록했다. 이어 비전2동은 2만1870명 인구가 증가해 57.26%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 외 남부지역에서 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신평동으로 6.49%의 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팽성읍, 원평동, 통복동, 세교동은 지난 10년 동안 오히려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가장 많은 인구 유출이 일어난 지역은 세교동으로 총 3688명의 인구가 감소했고, 가장 높은 인구 감소율을 보인 지역은 통복동으로 16.74%의 인구 감소율을 기록했다.

서부지역에서도 인구 불균형 현상이 나타났다. 청북읍과 같은 경우 평택시 읍면동 중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인 291.75%를 기록한 반면 안중읍, 포승읍, 오성면의 인구증가율은 각각 7.76%, 4.98%, 10.61%로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현덕면의 인구는 733명 감소해 10.96%의 감소율이 나타났다.

인구증가가 미비한 북부지역에서도 송탄동과 같은 경우 지난 10년 동안 인구가 5881명 증가해 61.27%의 증가율을 보였고, 신장1동은 인구가 1375명 증가해 25.8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한 송북동과 지산동도 각각 6.78%, 14.07%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나머지 북부지역에서는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덕면과 신장2동은 평택 읍면동 중 가장 높은 수준인 25.24%, 21.09%의 감소율을 보였다. 또한 진위면, 서탄면, 중앙동, 서정동 등도 약 1~10% 인구가 감소했다.

 

평택시의 인구 양극화 현상은 신도시 개발과 관련된 도시 발전의 부작용

구도심 투자 및 공유경제 도입으로 구도심과 신도시의 양극화 해소해야

 

이에 대해 김종기 부동산 전문가는 “소사벌 신도시와 청북 신도시 등에 주민들이 입주하면서 비전동과 청북읍에 인구가 증가하고, 삼성전자 공장 등 고덕신도시 개발로 인해 주민들이 철거하면서 고덕면 인구수가 감소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중앙동, 신장동, 원평동, 통복동 등 구시가지가 쇠퇴하는 것은 도시 발전에 따른 부작용이다. 도시의 양극화 문제를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긴 하지만, 풀기 어려운 문제”라고 전했다.

구도심과 신도시의 인구격차에 대해서 이시화 평택대 부동산개발학과 교수는 “평택시에 외부 인구가 유입이 되지 않고 구도심의 인구가 신도시로 이주하는 현상이 많기 때문에 점점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단순히 시장경제에 맡겨서는 안되고, 평택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평택시가 신도시를 개발하면서 지역 불균형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신도시를 통해 늘어나는 조세수입을 구도심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여기서의 구도심을 위한 투자는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개발로 이어질 수도 있고, 공원 등의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교수는 ‘공유경제’의 도입도 구도심 활성화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서울이나 대전에서 도입하고 있는 공유경제를 평택시도 추진해, 아파트 같은 경우는 젊은이들이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하고, 오피스와 같은 경우도 요일별로 여러 업체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해 창업할 기회를 준다면 구도심이 활기를 얻고, 인구 유입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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