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승읍 석정리 전봇대 주변에 있는 떼까마귀

지난 14일 평택시 포승읍 석정리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그동안 무리를 지어 다니는 까마귀들이 많이 나타났던 포승읍 석정리 일대에서 까마귀가 주민 김 아무개 씨를 습격해 얼굴(턱) 부위를 찍어 부상을 입혔다. 까마귀에게 공격을 당한 김 아무개 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래전부터 석정리 일대에 떼를 지어 까마귀들이 자주 나타났는데 이번에는 사람을 공격해 정말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 가서 치료받는 것도 창피하다. 누가 까마귀에게 공격을 당해 다쳤다고 말하면 믿겠냐”며 “무리지어 다니는 까마귀를 보면 이제는 무섭다. 까마귀에 대해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건을 제보한 포승읍 석정리 명광수 이장은 “포승읍 일대는 무리 지어 다니는 까마귀들이 예전부터 많이 나타났다. 특히 늦가을부터 봄까지 까마귀들이 아주 많이 나타나고 아침과 해넘이 시간대에 무리 지어 다닌다. 그리고 까마귀 때문에 배설물, 울음소리 등 일대 사람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벌어져 얼굴을 다쳤다. 하루빨리 조치가 있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포승읍 석정리 주민 강 아무개 씨(57세)는 “까마귀가 사람을 공격했다는 얘기는 들었다. 무리지어 다니는 까마귀가 이제는 사람까지 공격을 하니 정말 어이가 없고, 한편으로 나도 공격을 당할 까봐 무섭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한국에 이렇게 무리를 지어 나타나는 것이 중앙아시아에서 먹이를 찾아 남하하는 ‘철새 까마귀’라고 말했다. 원래 까마귀들은 작은 무리를 지어 무리별로 날아다니는데 최근 각종 개발로 인해 먹이가 줄어들자 먹이가 있는 곳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떼로 몰려다니게 된 것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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