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은 UN이 지정한 미래식량, 곤충과 친숙해지는 훈련 필요

아이벅스캠프 전경

곤충산업은 지속가능 친환경산업

찾아가는 초등교실, 중학생 진로체험 프로그램 가능

UN식량농업기구 FAO가 식용곤충을 미래식량으로 지정한 가운데 평택시 현덕면 기산리에 위치한 ‘아이벅스캠프 경기남부지사’(대표 김세정·이하 아이벅스)가 어린이 곤충체험학습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이벅스는 가족, 유치원, 학교 단위의 학습 체험장 운영과 학습곤충 분양, 식용곤충(밀웜)을 판매하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전시관

1층 아이벅스 전시관에서는 여러 가지 곤충 표본과 살아있는 어류, 양서류, 파충류를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반려동물로 많이 키우는 커다란 뱀 버미즈 파이톤, 웃는 듯한 얼굴을 한 귀여운 도마뱀 레오파드 게코, 모래 속을 물고기처럼 헤엄치는 도마뱀 샌드피쉬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특히 발효된 참나무 톱밥을 파고들어간 장수풍뎅이 애벌레 찾기와 물방개 경주는 아이들이 흥미로워 하는 체험중 하나이다. “동물을 보고 만지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정서가 부드러워집니다. 곤충들이 스트레스를 받긴 하겠지요. 그래도 아이들이 조심조심 만져줘서 크게 힘들어 하진 않아요.” 김세정 대표의 말이다.

장수풍뎅이 애벌레 찾기

2층 체험장에서는 쿠키와 곤충 표본을 만들고 곤충을 이용한 공예체험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품원료로 인정받은 고소해(갈색거저리 애벌레)를 원물로 얹어 구운 쿠키를 만들어 먹을 수 있고 머쉬멜로에 초코렛을 입힌 뒤 고소해를 토핑해서 먹어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엄마나 선생님들은 곤충을 보면 징그럽다는 생각에 피하고 싶어 하지만 대부분 아이들은 선입견이 없어 고소하고 맛있다며 잘 먹어요. 곤충이 미래식량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어릴 때 곤충과 가까워지는 훈련이 필요해요.”라며 체험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초등학생은 곤충 표본을 만들 수도 있다. 생을 마감한 곤충을 알코올로 연화해 형태를 잡는 과정에서 몸의 구조와 특징을 확실히 알게 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세정 대표가 곤충 쿠키를 들고 있다.

체험관 바로 앞에는 자그마한 참나무 숲이 있어 자연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 자연 관찰 수업이 이뤄지기도 하고 도란도란 야외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숲 둘레를 걸으며 가족끼리 산책을 할 수도 있다.

김세정 대표는 “1년 전에 곤충체험관 문을 열면서 초등 교과과정에 맞춘 프로그램을 개발했어요. 필요한 학교로 찾아가는 교실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곤충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미네랄과 비타민까지 많이 함유하고 있어 영양가가 높아요. 좁은 공간에서 키울 수 있고 먹는 사료에 비해 수확량도 많고요 온실가스 발생도 현저히 적어 친환경적이라 할 수 있죠. 미래 작물로서 가치가 높아요. 중학생들에게도 미래 전망이 밝은 곤충 산업을 알려주는 기회를 많이 갖고 싶어요.”라며 아이벅스의 프로그램을 알렸다.

고소애 애벌레 원물을 얹어 구운 쿠키

 

■전화 031-683-9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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