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책 하나되는 평택’ 연중 릴레이 기고 32 _ 지상은 송탄고등학교 2학년

‘나는 밥 먹으러 학교에 간다’ 의 주인공 지민이는 식단표를 받으면 가장 먼저 자신이 좋아하는 메뉴에 색칠을 할 정도로 밥 먹는 것을 좋아한다. 점심은 꼭 다섯 명의 무리와 함께 같이 먹었는데, 어느날 은아라는 아이가 같이 밥먹기를 부탁한다.

은아는 지민이의 옆에 앉아 식사를 하려고 하지만, 다섯명의 무리 중 아름이가 이 상황을 맘에 들어 하지 않자, 결국 은아는 다른 곳으로 가 홀로 점심을 먹게 된다. 지민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 상황을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난 후 여전히 급식을 좋아하던 지민이는 혼자가 된 경주를 보게 된다. 마음이 쓰였던 지민이는 경주를 다섯명의 무리에 데려오게 되는데, 이 때부터 친구들과의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한다.

맛있었던 점심은 맛도 없어지고, 친구들과 같이 밥을 먹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밥을 좋아하던 지민이가 밥을 먹지 않자, 영양사선생님은 의아하게 생각하였고, 지민이가 혼자 밥을 먹을 때도 즐겁게,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나는 “나는 밥 먹으러 학교에 간다”를 읽으면서, 학교생할의 큰 즐거움 중 하나인 급식이 누군가에게는 정말 싫은 존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혼자 밥먹는 친구를 보면 도와 주기가 쉽지 않은데, 지민이가 즐거운 급식을 포기하는 한이 있어도, 친구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다하려 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급식을 정말 좋아하던 지민이가 친구를 위해, 좋아하는 것을 즐기지 못하고 억제하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누군가가 왕따를 당하는 모습과 이를 지켜보는 방관자들이 가해자들을 향해 그러지 말라고 쉽다리 말하지 못하는 모습들이 지금 우리사회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더 안타까웠다. 이 일을 겪으며 지민이가 더 성장하고, 용기를 되찾고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하면서 원래 가졌던 씩씩한 장점을 찾아가는 모습이 인상깊게 남았다. 내가 어떤 어려움에 부딪히게 될때 지민이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용기를 얻을 수 있을 듯 하다.

지상은 송탄고등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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