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자자한 ‘경성옥’에서 황제갈비살 한번 맛보실래요?

황제갈비살과 왕갈비탕

[평택시민신문] 조개터 먹자골목에서 레포츠공원 쪽으로 쭉 올라가면 ‘경성옥’ 풍선입간판에 써있는 왕갈비탕을 만나게 된다. 크고 먹음직스러운 갈비를 보면 갑자기 먹고 싶어 마음이 발동하는 것은 쇠고기 갈비맛을 제대로 알기 때문이 아닐까?

뼈를 발려낸 갈비살. 양념LA갈비, 우족곰탕, 해장국, 양지곰탕 등의 탕 종류와 갈비가 맛과 영양을 듬뿍 준비하고 있다. 요즈음 한창 입소문을 타고 문전성시를 이루는 ‘경성옥’의 풍경이다. 경성옥의 오진희(대표)부부가 정성을 기울여 끓여내고 구워주는 갈비맛은 평범한 탕 종류와는 많이 다르다. 푹 끓이고 쪄낸다는 왕갈비탕은 이름처럼 푸짐한 갈빗대살에 육질이 매우 부드러워 부담 없이 먹기에 딱 알맞다. 탕의 국물 또한 그 구수하고 깊은 맛이 뼛속까지 전해진다. 어르신들의 영양보충에도 손색이 없다.

오진희 대표의 남편 유사장에게 물어본다. “왕갈비가 어쩌면 이렇게 부드러워요?” “육질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서 끓이고 또 한 번 쪄줍니다.” “갈비나 탕에서 잡냄새 하나 안 나네요.” “그래야 해요. 고기도 질 좋은 등급만 씁니다. 고기를 다룰 줄 알아야 해요. 원가 따지지 말고 질 좋은 고기를 선택해야 해요. 통복시장에서 정육점을 했기 때문에 고기에 대해서는 자신 있어요.”한다. 유씨는 정육점을 경영하던 부모님의 대를 이어 오직 한 길, 정육을 전문으로 살아온 고기박사라 그런지 고기등급이나 손질 등 고기이야기에 한참동안 바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통하는 브랜드고기의 특징을 쇼케이스에 오픈된 고기를 꺼내 보여준다. 잘 손질되고 밝은 선홍색이 감도는 LA갈비는 생고기를 원하는 매니아 고객이 있을 정도로 보기에도 최상급으로 보인다.

LA갈비

‘경성옥’만의 깐깐한 레시피.

갈비살은 또 어떤가? 원재료부터 아주 깐깐하게 다룬다는 갈비살은 뼈를 발려내고 양념에 재워두고 쓴다. 물론 양념제조는 비밀이라고 입도 벙긋 안한다. 참숯불이 올라오고 갈비살을 굽는데 아! 불맛이 감도는 고기와 입맛이 만나니 아주 환상적인 식사가 되었다. 잘 구운 고기를 찍어먹는 파 소스가 또 일품이다. 파 향이 솔솔 올라오는 겨자(?) 소스가 아주 깔끔하고 상큼하다.

틈틈이 갈비구이를 먹으며 곁에 있는 양지곰탕국물을 떠먹는다. 아주 진하고 깊은 구수한 맛이다. 길쭉길쭉하게 썬 양지고기 또한 부드러워 잘 씹힌다. 고기자랑에 자신만만하던 유재성 씨“곰탕 국물은 담백함 쪽보다는 더 진하게 우려냅니다. 조금 탁할 정도로 우려내야 진한 국물 맛이 살아납니다.” 탕은 그날그날 필요한 만큼만 끓이는데 초저녁이면 다 떨어진다고 한다. 하루치의 국물에 맞게 운영규모의 방침을 세운다고 하며 다음날은 또 다음날의 국물을 준비한다고 일러준다. 곰탕 맛은 일정한 시간을 지켜야 맛의 변화가 없다는 것도 일러준다. 늘 일정한 맛을 유지하는 그들만의 레시피가 있음을 암시하는 말이다. ‘경성옥’의 장점은 고기음식은 물론이고 밑반찬(샐러드, 파래무침, 파김치, 도라지무침 등)에서 소스까지 하나하나가 다 제 맛을 지니고 있어 수저 내려놓기가 쉽지 않았다.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고기를 먹고 나서 밥 식사를 할 때는 구수한 청국장을 끓여낸다.

경성옥 오진희 대표

평택맛집 경성옥의 음식이 생각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배달도 한다. 유재성 씨는 배달을 가서도 보기 좋게 먹기 좋게 테이블세팅을 해준다고 하며 음식은 맛도 있어야 하지만 기분도 좋아야 한다는 말을 한다. 서비스정신이 살아있음이다. 심신의 환기가 필요하거나 영양이 필요할 때 ‘경성옥’으로 식사나들이를 가보면 어떨까요?

■해장국 8,000원, 양지곰탕 8,000원, 양념LA갈비(200g) 14,000원, 왕갈비탕 11,000원, 황제갈비살(200g) 15,000원,한우육회(250g) 30,000원.

■위치 : 평택시 합정동 916-3, 전화:658-3328

배두순 시민기자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