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송탄·유천 상수원 관련 간담회

시는 수질 개선 위한 노력으로 신뢰성 확보해야

상수원 존치 위한 설득 논리 개발 필요성 강조

송탄·유천 상수원 관련 간담회가 지난 6일 평택시 종합상황실에서 열려 진위·안성천 상수원보호구역 존치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송탄·유천 상수원보호구역과 관련한 ‘진위·안성천 및 평택호 수계 수질개선과 상하류 상생협력 방안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평택시는 연구용역의 결과를 보고하고, 평택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간담회를 지난 6일 평택시청에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평택시는 ‘평택호 수질 개선팀’을 만들고, 상수원 보호구역과 관련해 평택시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할 것을 약속했다.

공재광 평택시장, 정상균 부시장, 이동화 경기도 의원, 손의영 평택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회장, 전명수 서평택환경위원회 위원장, 안병무 농업경영인연합회 전 회장, 공병인 평택호내수면어촌계장, 박성복 평택시사신문 사장, 이은우 평택사회경제발전소 이사장 등 20여명이 참여한 간담회는 연구용역 보고 및 참석자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연구용역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김진성 평택시 환경과 과장은 ▲지방상수원 확보 ▲비상급수 확보 ▲깨끗한 생활용수 및 농업용수 확보 등을 이유로 상수원을 존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용역 내용을 보면 전문가들은 취수원의 안정성과 수환경의 안정성을 고려해서 상수원보호구역과 관련된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 가장 많았다. 또한 전문가들은 존치·해제·변경 중 존치의견이 41.33%로 가장 많았다”며 상수원보호구역 존치가 환경 전문가들의 주된 입장임을 밝혔다.

하지만, COD(Chemical Oxygen Demand, 화학적산소요구량)를 기준으로 5급수로 분류되는 평택호의 수질 주요 기여요인은 평택시 관내 구간의 오염영향과 호내영향이라는 보고내용은 평택시의 상수원보호구역 존치 주장에 불리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 대다수의 참석자들은 상수원보호구역 존치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평택시의 적극적인 방어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동화 도의원은 “경기도 수자원 본부의 본부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상생을 위해서는 해제를 해야 한다’고 하고 있고, 경기도 공무원들은 법적으로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를 위해 뛰어다니고 있다”며 “평택시가 상수원보호구역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방어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공병인 평택호내수면어촌계장도 “경기도에서 어떠한 제안을 한다고 해도 섣불리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자칫 환경이 악화되면 이를 되돌리기 위해 100년이나 200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관련 대책으로는 먼저 평택호 및 진위·안성천의 수질 보호를 주장하는 평택시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평택호 수질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손의영 평택지속협 회장은 “평택에 의한 평택호 오염이 심각하다는 것을 평택시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개선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고, 이상규 평택농민회 정책실장은 “솔직할 필요가 있다”며 “미래지향적인 논의를 위해서는 평택호 오염과 관련해 평택의 기여도가 높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자구 노력을 하겠다는 평택시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또한 상수원보호구역 존치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성복 평택시사신문 사장은 “감성적으로 진위·안성천 상수원 문제를 접근하면 해결할 수 없다”며 “설득 논리를 만들어 용인·안성의 주장을 반박하고, 평택의 입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하며 다양한 논리적 대안을 제시했다. 이은우 평택사회경제발전소 이사장도 “용인·안성 지역에서도 상수원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상수원 존치를 주장하지 못하는 것은 해당 지역의 거센 분위기도 요인이기도 하지만, 평택의 상수원 존치 주장의 근거 논리가 빈약하기 때문이라고들 한다”며 “이를 위해 평택시의 논리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의견들을 듣고 공재광 평택시장은 “수질 개선을 위한 평택시의 자구노력이나 상수원 보호를 위한 논리개발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며 “조만간 평택호 수질개선팀을 만들고, 이를 통해 전략적으로 논리개발을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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