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진 평택시 생활공감정책모니터단

도시재생은 관주도의 개발방법이 아닌 전문가 집단과 지역주민의 결과물이다

최미진 평택시 생활공감정책모니터단

이른 아침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평택시 생활공감정책모니터단의 정책탐방을 위한 출발 집결지인 평택시청에 모였다. 단원들은 서로간의 만남에 반가워하며 안부를 묻고 이번 정책탐방에 대한 작은 기대를 나누었다.

서해안과 금강이 만나 풍부한 어족자원과 드넓은 호남평야의 곡창지대를 이루는 전라북도 군산이 오늘 정책탐방의 목적지이다.

근대역사의 보고 군산, 군산을 부르는 다양한 수식어 중 오늘 우리의 탐방목적인 도시재생에 관한 모니터링을 위해 첫 목적지인 군산시 월명동 소재 도시재생지원센터를 방문하였다.

월명동은 350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사는 작은 소도시이다.

도시재생을 위한 주민참여 및 행정기관과의 협력체계가 가장 잘 진행되고 있다는 선진지이기도 해서 큰 기대를 하며 목적지로 향하였다.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 주신 이길영 사무국장님의 안내로 1시간에 걸친 도시재생의 진정한 의미와 개발의 차이, 주민참여, 행정기관, 기업체 그사이를 조율하는 활동가와 전문가 역할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가슴 한구석이 서늘한지는 것을 느꼈다.

진정한 주민참여를 통해 얻어낸 결과물들이 도시 곳곳에 사람들을 맞이하며 아! 이런 간단한 아이디어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의미로 탈바꿈 시키는 힘, 주민참여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유쾌한 경험을 맛 볼 수 있었다.

도시마다 추구하는 도시재생의 의미가 다르고 서로 다른 생활문화들이 지역 도시 재생에 원동력이 된다. 군산시의 도시재생은 개발 속에서 발생되는 틈새인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목적을 두고 지역별 불균형을 해소하는 노력들을 월명동에서 진행되고 있는 ‘우체통 거리’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관주도의 개발방법이 아닌 주민스스로가 참여해 공모지원 사업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고 ‘경관 협정’이라는 다소 무겁고 어려워했을 행정적, 법률적 내용들은 전문가집단과 지역주민이 힘을 모아 이루어낸 결과물들이다. 도시재생의 노력물들이 화려하고 세련되지 않지만 소박하고 진솔한 군산 월명동 주민들의 마음이고 힘 이였다는 것을 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또한 월명동 주민스스로 자생을 위한 움직임을 갖고 공간을 만들며 확장 시켜 지속적발전이 가능한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평택시에서도 오랜 시간 도시재생을 위한 노력들이 뒤떨어지지 않음을 다시 한 번 기억 하는 계기 되었다.

이길영 사무국장님의 안내로 근대 일제 강점기 시대의 흔적들이 남아있는 가옥들과 세관, 은행 건물 거리 등을 둘러보며 동국사로 발걸음을 돌렸다. 현재 남아있는 한국유일에 일본식 사찰 동국사는 일제 수탈의 뼈아픈 그림자를 그대로 간직한 채 오늘의 군산을 바라보고 있다.

군산의 곡창지대에서 생산된 수많은 쌀들을 일말에 꺼리낌 없이 수탈하여 반출한 일본인들에게 정신적 지주역할을 했던 동국사, 그런 동국사 뜰 안에 소녀상이 더욱더 의연한 결기를 느끼게 하는 것이 오히려 지켜보는 내내 가슴을 답답하게 하였다.

5시간여 짧지 않은 시간을 군산 월명동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사는 군산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이젠 당일코스의 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각종 볼거리 먹거리등 부가적 관광자산의 콘텐츠 개발을 통해 도시재생, 자생에 힘쓰는 노력들이 다음 군산을 방문 하였을 때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하는 큰 기대를 갖게하며 여행, 정책탐방을 마무리 하였다.

군산은 항구다? 목포는 항구다!가 아닌가? 하며 군산 월명동 아파트 벽면에 고은 시인의 “내고향 군산은 한밤중에도 뱃고동 소리가 들리는 곳”이란 시 구절이 군산의 도시재생의 신호탄인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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