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 갖고 성명서 발표

▲ 덕목리 이아무개씨가 농지원부 발급을 기다리고 있으나 결국 발길을 돌려야 했다.
시민체육대회 불참을 선언했던 현덕면민들과 현덕면민을 대신해 입장식에 참가했던 현덕면 공무원간에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고소사건으로 이어지는 등 문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덕면 대안리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안중하수종말처리장설치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현덕면민들은 9월30일 오전 평택시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주민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9월26일 개최되었던 시민체육대회에 현덕면민 모두가 불참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중출장소 공무원들과 현덕면 공무원 35명이 공무집행의무 마저 져버리고 현덕면민으로 위장해 대회 입장식에 참가하는 등 면민을 우롱했다고 분개하며 위장 대회입장의 이유를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또 대회 위장입장을 한 것에 대한 확인차 면사무소를 방문한 리민대표단에게 면사무소공무원들이 면장실 진입을 실력으로 저지하며 폭설과 폭언이 오가는 과정에서 불미스런 폭행이 오고갔는데 해당 면사무소 공무원들이 오히려 피해자라며 리민대표들을 고소한 사실을 알렸다.

현덕면 리민대표들은 공무원을 위한 체육대회가 아닌 시민체육대회에 불참한 현덕면민을 대신해 공무원을 입장식에 나가게하고 면행정을 마비시킨 책임자는 즉각 공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체육대회 위장입장에 대한 즉각적인 해명을 재삼 요구했다.

시민체육대회가 열렸던 지난 9월26일 현덕면사무소에는 남녀직원이 한명씩 모두 2명이 사무실에 남아 있었으며 2명의 직원은 민원처리의 한계에 부딪힌 듯 호적과 주민등록관련 민원이외에 대부분의 민원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가지 한 시간동안 면사무소를 찾아왔던 10여명의 민원인들은 면사무소에 들어서자마자 “어째 직원이 없냐”는 말을 뱉으며 발길을 돌렸고 다음날에 다시 오겠다는 등 불편과 업무처리에 지장을 받아야 만 했다.

대조적으로 시민체육대회가 있던날 신평동사무소는 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오성면에는 4명의 직원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어 민원인들은 별 불편함 없이 할 일을 할 수 있었다.

현덕면 리민대표단은 현덕면의 공무원이 서로 충돌과정에서 생긴 일을 가지고 리민대표단을 경찰에 고소하고 강경하게 대응한 만큼 주민들도 평택시 시민체육대회 입장식 참가 공무원들을 상대로 직무유기에 대한 책임을 묻는 등 강경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대회이후 병가를 이유로 면사무소에 출근하지 않는 고의적인 직무유기와 직무태만의 책임을 묻고 현덕면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현덕면민들은 하수처리장설치 백지화 요구가 받아들여질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해 주민들과 면직원들간의 불화속에 리장단 전체의 사표제출 등 실핏줄 행정의 마비 장기화와 하수처리장설치 반대요구에 대한 평택시의 대응방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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