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언 교수의 ‘유엔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대학은 지속가능도시센터 설립해 지역사회 변화 선도해야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 조직도

평택대학교와 국제대학교 등 지역 소재 대학은 지속가능한 도시 실현을 위한 민관산학 거버넌스에 대한 전반적 업무(기획․연구․교육․실행)를 수행하는 ‘지속가능도시센터’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 이 센터는 지역 소재 대학교와 지자체-의회-중간지원조직-시민사회를 연결하는 조직으로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비전 모색과 실행을 위한 다양한 인문학, 지역학, 도시계획 수립, 연구, 교육, 공동사업과 평가를 수행하는 기관이 될 수 있다. 가칭 ‘00대학교지속가능도시센터’는 시민-대학생의 자발적인 공익활동을 촉진하고 건전한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지역대학과 시민의 공익활동 증진과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 중간지원조직 간 연계와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

‘00대학교 지속가능도시센터’는 경제 성장·사회 안정과 통합·환경 보전이 균형을 이루며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도시와 사람됨을 지향하며 지속가능도시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일자리, 복지, 급식, 먹을거리, 도시재생, 사회적 경제 등)에 대한 ‘융·복합 서비스 제공(수요자 맞춤형 교육 서비스 제공, 현장 중심의 융·복합사업 확산 등)’, ‘지역공동체 만들기(공유와 나눔의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교육과 생태계 구축, 대학생-시민중심의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교육과 대학생-시민주도의 실행, 환경 친화형 건강 도시 조성)’, ‘협치 플랫폼 구축(지역사회 다양한 지역 주체 네트워크 구축, 국내·외 도시 네트워크 강화, 다양한 중간지원조직과 시민이 참여한 지식 공유의 장 마련, 정보 공유형 사업기반 구축)’, 대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지속가능발전교육(ESD)’을 4대 목표로 설정할 수 있다.

‘00대학교 지속가능도시센터’가 명실상부하게 지자체와 시민사회의 거버넌스적 참여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의 삶과 직결된 사회․경제․환경의 통합적 관리 틀 구축과 공동관리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지역대학은 자체 실행역량, 거버넌스 역량에 대한 점검과 강화, 건강한 협업 구축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여기서 ‘목표 숙고하기’, ‘시민참여 끌어내기와 네트워크 구축하기’, ‘정책구조에서 기회 활용하기’와 같은 전략은 하향식-상향식, 개혁적-근본적 접근을 이어주는 방식들을 제공한다.

대학이 선도하여 지역사회 중간지원조직의 통합적 관리 틀 구축을 선도할 ‘지속가능도시센터’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 지역 소재 대학교는 지속가능발전과 거버넌스 이론과 실행능력을 가진 인력(전임교수와 사무국)과 통합적 관리 공간(공동 활동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00대학 지속가능도시센터’는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사례와 같이 지자체가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도 있다.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하여 ‘대학지속가능도시센터’를 설립하는 단계에서의 지원, 필요한 자원의 연계, 운영업무지원, 비영리민간단체와 중간지원조직 지원을 위한 관리정보시스템 구축, 통합적 관리 틀 모색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

‘00대학 지속가능도시센터 기반정비 단계’에서는 지역사회 비영리민간단체,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하고 설립에 필요한 정보 및 자원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학교 학생과 동문의 창업 지원의 허브가 될 수 있다. ‘대학지속가능도시센터 자원연계 단계’에서는 설립된 비영리조직,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설립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장소ㆍ시설ㆍ기자재 등을 제공하거나 예산을 지원하며, 중간지원조직 간의 정보교환 및 상호작용, 상담ㆍ컨설팅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자원의 발굴ㆍ중개 기능 등을 담당할 수 있다.

‘00대학교 지속가능도시센터’는 지속가능발전교육 확산을 위한 유엔지정 지역거점 전문교육센터(RCE)가 되어야 한다. 여기서 ‘RCE’란 지속가능한 발전 (Sustainable Development) 구현에 필요한 지속가능발전교육(ESD) 확산을 위해 유엔대학 (UNU)에서 세계 각지에 조직한 지역전문교육센터이자 지역 전문기관들의 네트워크를 일컫는 말이다.

세계 RCE (Regional Centres of Expertise) 추진은 2002년 제57차 UN총회에서 2005~2014년을 ‘유엔지속가능발전교육의 10년(DESD)'으로 제정하고 2005년 제33차 UNESCO 총회에서 유엔지속가능발전교육 10년을 위한 국제 이행계획을 승인하면서 시작됐으며 UN대학(일본 동경소재)에서 전 세계에 2016년 현재 127개 도시를 RCE로 지정했다.

국내는 2005년 통영시가 세계 8번째 RCE로 지정됐고 2007년 인천이 국내에서 2번째로, 2011년 울주군이, 2012년 인제군이, 2014년 창원시가 지정됐다. 이웃 나라 일본의 경우 규슈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는 세계적인 대표적인 ‘UN 지속가능발전교육도시’다. 기타큐슈시는 1960년대 5개의 도시가 통합하여 오늘날 세계적인 다핵도시의 모델을 만들고, 반환미군 탄약고를 녹지와 문화공간으로 조성하여 평화적 활용에 기여하며, 대표적 공해도시에서 세계적인 환경도시로 발전한 창조적 도시재생의 모델로 알려져 있다.

‘00대학교 지속가능도시센터’는 유엔지속가능발전목표의 지역적 재구성과 실행을 선도하는 센터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2015년 9월 193개국 정상이 참석한 UN 개발정상회의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가 채택 되었다. SDGs(지속가능발전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SDGs체제에 새로운 미래가 있음은 분명하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은 국제적인 정책수요와 비교해 한국사회는 어떤 정책이 필요하고, 어떤 산업에 준비가 필요한지 미리 연구해야 한다. 정부는 부처별로 해당 목표에 관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주거, 교통, 도시개발, 안전 등의 분야를 담당하는 국토교통부는 관련 정책 및 산업을 중심으로 대비를 서두르고 있다. ‘00대학 지속가능도시센터’는 유엔과 한국정부 그리고 지자체와 중간지원조직과 협력하여 11.1(주거)뿐 아니라, ▷11.2(교통) ▷11.3(도시개발) ▷11.4(문화와 자연유산) ▷11.5(자연재해) ▷11.6(환경) ▷11.7(공공공간과 범죄) ▷11.a(통합적 개발계획) ▷11.b(재난위험관리체계) ▷11.c(건축물, ODA) 등과 관련한 연구와 교육, 지역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ODA사업을 연계하여 대학과 지역사회 창업과 취업을 제공할 수 있다.

SDGs 11번 목표

‘00대학 지속가능도시센터’는 지역 소재 대학교의 혁신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사업, 즉 대학 교육 커리큘럼· 대학교육 조직 개혁을 수행할 수 있다. 다시 정리하면 ‘지속가능도시센터’의 세부 과제는 ▲첫째, 대학과 지역의 연계 강화에 의한 지속가능한 도시, 인문학 도시, 마을 만들기 방법 추진 ▲둘째, 실천적인 사회인 육성 추진 및 사회활동 참가 촉진 ▲셋째, 학교 구성원(학생․교수․교직원)과 동문 등을 위한 환경정비 및 시민과의 만남·교류 촉진 ▲넷째, 시민에게 개방된 대학, 연속된 녹지의 확보 등 지속가능한 도시와 조화된 대학 캠퍼스 형성 ▲다섯째, 지속가능한 도시에 적합한 대학과 지역과의 연계를 촉진하기 위한 체제정비 등을 수행해야한다.

 

이창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 교수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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