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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 한승케미칼 대표대기업과 중소기업 동반성장 유도해 지역 경제 성장 도모해야
박은석 기자 | 승인 2017.11.08 11:20|(886호)

청정한 대한민국 수질을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사업 시작

1인 기업으로 시작해 현재 정규직 40여 명, 연매출 150억 중소기업

공장 현장에 따라 폐수처리제품 공급하는 고객화 전략으로 회사 성장

포스코 동반성장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성장동력 확보

<편집자주> 지금까지 평택에서도 정치, 행정, 경제, 의료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국적인 인재를 배출해 왔다. 하지만, 평택에 거주하고 있지 않아 각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사람들의 소식을 평택시민들이 접할 기회가 적다. 이에 <평택시민신문>은 평택 출신 인사 중 각 전문분야에서 인정받고, 대한민국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사람들을 10주에 걸쳐 소개한다. 이를 통해 평택시민과 평택 출향인사들이 소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나아가 지엽적인 시야를 넘어 전국적인 안목을 통해 평택시의 문제를 확인하고, 평택이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한다.

1986년, 직장 때문에 안중 출신 평택인에게는 낯설었던 포항의 땅을 밟게 된 김상수(57) 대표. 당시 김상수 대표의 눈에 포항은 ‘기회의 땅’이었다. 그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해야 했지만, 과감히 회사를 나와 자기의 이름을 걸고 사업을 시작한다. 험하고 불투명한 미래를 위해 지금 도전해야 한다는 그의 삶의 철학은 그렇게 행동으로 이어졌다.

1992년, 1인 기업으로 시작해 2017년 현재 약 40여명이 근무하고 연간 150억 원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한승케미칼. 한승케미칼은 포항경제를 살릴 유망강소기업으로 선정되고, 경상북도 미래 물 산업 이끌 선도기업으로 선정될 만큼 지역에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9년째 포스코 우수공급사로 선정되며 대기업에서도 인정하는 중소기업으로 알려져 있는 한승케미칼이다. 이러한 기업을 일군 김상수 대표도 그 공로를 인정받아 한 번의 국무총리 표창, 두 번의 장관 표창, 두 번의 중소기업청장 표창, 네 번의 도지사 표창 등 기업인으로 받을 수 있는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어려움도 많았지만, 특유의 도전정신이 험난한 길을 헤쳐 나갈 힘을 주었다고 고백하는 김 대표.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미래를 위해 도전하고 있는 김상수 대표를 만나 현재 사업 분야, 사업 성장 과정, 평택의 발전을 위한 조언 등을 들었다.

 

한승케미칼의 사업분야는?

물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전인 90년대 초반부터 한국에서도 수질오염 등으로 인한 물 부족 현상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후손들에게 물려줄 청정한 대한민국의 수질을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으로 한승케미칼의 사업을 시작했다.

한승케미칼의 주력 상품은 ‘폐수처리제품’이다. 단순히 제품을 각 기업에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특성에 맞도록 폐수처리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공장에서 나오는 폐수라고 해도, 같은 폐수가 아니기 때문에 고객화 전략이 중요하다. 각 공장 현장의 폐수를 분석하고, 해당 폐수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제품을 제조하면 기존에는 5가지 이상 화학제품을 사용하던 것을 2가지로 줄여 원가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폐수처리제품 이외에도 대기오염 방지약품, 수처리제, 특수화공약품, 수입원료 및 기초화공약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관계 기업은 환경비용을 최소화하면서 환경보존에 앞장설 수 있게 됐다.

회사의 성장 과정은?

처음 회사를 차릴 때는 1인 기업이었다. 대리점 형태로 폐수처리약품, 냉각수약품, 보일러 약품 등을 도매로 중소기업에 판매했다. 이렇게 시작한 사업이 점점 거래 업체도 많아지면서 확장될 때 중간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단순히 원료를 필요한 업체에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원료를 사서 각 기업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블랜딩(혼합)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때부터 각 기업 현장에 맞는 제품을 만드는 고객화 전략을 추구했는데, 당시에는 이러한 시도가 파격적이었다. 누군가는 불가능한 사업운영이라고도 했지만,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결국 기업에서도 고객화 전략을 통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었고, 많은 기업이 한승케미칼을 찾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원료를 직접 생산하는 제조 기업을 성장하게 되었다.

25년여의 사업 기간 동안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초기 기술개발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제품 개발 실패를 거듭했다. 성과는 없이 투자비만 낭비했던 적도 적지 않다. 글로벌 경기침체 때는 주요고객사인 철강업계의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한승케미칼도 함께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다. 더불어 원자재 가격 상승은 기업의 수익률 악화로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속했다. 2007년에는 자체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특히 2007년 중국의 희토류 원료 가격의 폭등을 예상해 희토류불소처리제 대체품과 불소와 시안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1액형 불소·시안 복합처리제’를 개발했다.

희토류불소처리제 대체품은 ‘2009 포스코 패밀리 상생협력 페스티벌’에서 최우상을 수상했고, 1액형 불소·시안 복합처리제는 협력업체인 포항제철소에서 원가절감과 안정적 수처리 기반을 다졌다는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대기업에서도 인정하는 우수공급사로 선정된 배경은?

포스코 등 대기업에서 알아주는 중소기업이 되기까지는 포스코의 도움이 컸다. 포스코의 동반성장 정책이 한승케미칼 성장에 기여했던 것이다. 포스코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는 성과공유제, 임원동반성장지원단활동, QSS·안전·에너지·환경·IT 등 컨설팅, 테크노파트너십지원 활동, 경영닥터제, 산업혁신운동 등이 있었는데, 이러한 프로그램에서 배운 것들을 현장에 도입해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특히 포스코의 도움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맞춤형 기술컨설팅을 받아 수준 높은 기술 개발을 실현했다. 이러한 기술력으로 원가절감과 공정개선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렇듯 포스코 동반성장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정책의 취지에 맞게 성장하면서 대기업에서도 알아주는 중소기업이 될 수 있었다. 포스코의 POSQC(공급사 품질인증제도)를 통과해 우수한 레벨을 인증받기도 했고, 9년간 우수공급사로 선정되고 있다.

 

중소기업에는 연구인력 및 연구장비 부족…대기업과 동반성장 필요

평택 대기업과 평택 중소기업 동반성장 위해서는 평택시 역할 중요

 

평택에 대한 추억은?

현덕면 장수리에서 태어나 안중중학교와 안중고등학교를 다녔다. 학창시절 때를 생각하면 평택은 시골이었다. 평택에서 산업화가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특히 평야가 많고, 논이 많았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었다.

하지만 지금 평택은 기회의 땅이 되었다. 도시의 성장 속도가 높고,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그렇다. 과거에는 사용하지 않는 ‘빈 땅’이 많았는데, 현재 평택에서 놀고 있는 땅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땅값 상승만 봐도 평택의 발전을 실감할 수 있다.

 

평택 중소기업 성장을 위한 조언을 한다면?

중소기업이 차별화된 아이템이나 기술력을 갖춘다면 스스로 성장할 수밖에 없지만,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갖추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중소기업에는 연구인력이나 연구장비가 없거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에서도 성장하고, 오랫동안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포스코는 자신들과 관련된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해야 앞으로 더욱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평택에도 대기업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이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중소기업은 이러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평택시의 역할이 중요하다. 평택시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약을 맺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상생할 수 있는 관계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평택에 소재한 대기업이 평택의 중소기업들을 공급업체로 선정할 수 있도록 평택시가 유도해야 한다. 지역 업체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포스코에서는 “이러이러한 것들을 구매할 예정이니 관심 있는 기업은 참여하라”며 지역 업체들의 참여를 독려한다. 이와 같이 평택의 대기업이 기존 거래업체뿐 아니라 평택의 중소기업에게도 기회를 준다면 평택의 중소기업 성장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까지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며, 나름대로 차별화를 해 왔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향후 여러 가지 경제 환경을 고려했을 때 한승케미칼도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기존의 사업 방식만을 고집하지 않고, 체질 개선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업이 돼, 포항이나 경상도를 대표하는 중소기업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또한, 이러한 성장을 통해 국내의 환경을 개선해 나가며 우리의 후손에게 건강한 자연을 물려주는 데 앞장서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싶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박은석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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