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합정동 조개터 거리에서 청소년 축제 펼쳐

지역사회와 청소년들의 소통과 협력의 마당

청룡제의 공연을 많은 축제 참여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11월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품고 2000여명의 청소년들의 왁자지껄한 소리와 웃음소리로 조개터로 거리가 가득 찼다.

평택시는 평택시고교학생회장단연합(이하 평학련), 중학교학생회장단모임(이하 중장모)과 평택시청소년단체협의회(이하 평단협), 조개터상인회와 함께 지난 11월 4일 토요일 조개터 중앙2로 일대에서 평택 처음으로 청소년 거리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거리축제는 청소년연합축제 ‘청룡제’와 올 해 신규사업인 ‘차 없는 문화거리 – 놀자콘서트’와 연계해 기획됐다.

이날 펼쳐진 축제 내용은 다양했다. 평학련이 중심으로 준비한 ‘청소년연합축제 청룡제’와 중장모를 중심으로 준비한 ‘놀자 콘서트’, 그리고 경기도 청소년 떡볶이와 세계요리 경연대회 및 세계문화체험활동, 청소년진로지원센터 드림ON에서 개최하는 ‘찾아가는 진로 멘토 콘서트’가 펼쳐져 청소년들의 문화·자치·진로 역량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장이 되었다.

세부적으로 청소년연합축제 청룡제는 총38개의 청소년체험부스로 축제 참가자들에 즐길거리를 선사했고, 총18팀의 청소년 공연이 밴드·힙합·클래식·댄스 등으로 무대를 꾸몄다. 이를 위해 15개의 관내 고등학교 학생회 및 20여개의 동아리가 함께 했다.

중장모가 주관하는 ‘차 없는 문화거리 놀자 콘서트’에서는 15팀의 중학교 동아리들의 거리공연이 축제시간동안 계속되었고, 객석과 무대가 구분되지 않은 평면 무대로 펼쳐져 함께 즐기는 흥겨운 축제 마당을 펼쳤다.

또한, 축제거리 중앙부근에서는 청소년들의 다문화 인식확대를 위한 ‘경기도 청소년 떡볶이와 세계요리 경연대회’가 개최되어 청소년들의 대표 간식인 떡볶이와 세계요리 실력을 뽑냈다.

더불어 이날 거리 축제에는 ‘찾아가는 진로콘서트’도 함께 진행됐다. 광고기획과 문화예술기획 전문 멘토를 초청해 직업 세계에 대한 이해와 청소년, 부모들과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져 진로에 대한 깊이있는 생각을 나누는 기회를 제공했다.

축제를 준비한 임정연(비전고2) 평학련 총회장은 “평택시청소년연합축제가 여러 시민들과 청소년을 만나러 거리에 활동장소를 마련했다. 평학련뿐 아니라 많은 단체들이 함께 준비한 행사”라며 “이번 축제가 우리 평택시민들에게 청소년들도 기회와 권리를 주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세대라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거리축제는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나섰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졌다. 청소년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하여 조개터상인회, 모범운전자회, 자율방범대 등 민간단체들과 평택시자원봉사센터, 평택시 등 관련 기관과 단체에서 적극 지원에 나섰다.

축제의 시작과 준비, 진행 과정을 함께하며 모든 순간순간들이 감동으로 다가왔다. 학업으로 바쁜 학생회장단들이 시간을 쪼개어 만나고, 축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새로운 도전에 흔쾌히 달려가는 모습들, 청소년활동의 미래를 고민하며 청소년 활동을 적극 지원한 지역청소년단체들, 얼마 남지 않은 짧은 시간임에도 흔쾌히 축제 마당을 함께 펼치자고 승낙하고, 끝까지 함께 해준 ‘조개터 상인회’ 와 성인봉사단체들의 모습 등이 모두 감사와 감동으로 다가온 것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 지역 청소년활동의 새로운 가능성도 발견하게 되었다. 우리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와의 깊은 공유와 공감, 소통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겠다는 희망이 바로 그것이다. 세대와 세대, 나와 우리, 모임과 모임이 만나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이는 청소년을 지금 현재의 당당한 사회 주체로 인정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청소년들이 미래의 주역으로 건강한 성장을 지역사회가 공동의 임무로 당연히 생각하게 되는, 그래서 실천하는 지역사회의 인식 전환과 변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오경아 시민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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