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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정비사업소 죽백동 이전 계획에 주민들 ‘결사반대’
박은석 기자 | 승인 2017.11.08 10:25|(886호)

주민들, “주거단지 중심에 정비사업소 들어오면 환경피해 심각”

사업자, “정비사업소는 아파트 주차장보다 환경적으로 안전”

11월 9일 평택시에서 정비사업소 허가 관련 심의 진행

소사동에서 현재 운영되고 있는 쌍용자동차 평택정비사업소

소사동에서 운영되는 쌍용자동차 평택정비사업소가 죽백동 일대로 이전한다는 계획에 대해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현재 쌍용자동차 평택정비사업소는 소사동 효성아파트 건축 등 택지개발로 인해 사업장을 이전해야 하는 상황에서 죽백동 623-92번지 일대로 사업장을 이전할 계획을 평택시에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사업장 이전 부지와 200m이내에 평택소사벌지구 우미린레이크파크, 평택 e편한세상아파트, 용이금호어울림아파트가 밀집해 있고, 2018년에는 소사벌 더샵아파트, 평택 비전아이파크 등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인근에 거주하거나 거주 예정인 주민들이 환경문제를 이유로 평택시의회 및 평택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쌍용차 정비사업소의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평택시의회 홈페이지에서 ‘평택시민’이라고 이름을 밝힌 한 주민은 “신주거단지 특성상 젊은 부부들이 많고, 아이들 또한 많다”며 “아이들이 1급 발암물질을 마시며 살아가야 한다는 게 부모로서 용납되지 않는다”고 밝혔고, ‘용이동 주민’이라고 밝힌 시민은 “인구밀집지역 발암물질 내뿜는 정비소 결사반대”라고 의견을 표현했다. 또한, ‘유미연’이라고 이름을 명시한 시민도 “자동차 도장 및 도색할 때 뿜어져 나오는 매연들”, “(정비시 발생하는) 소음”, “도장시설과 관련한 먼지와 악취” 등을 이유로 쌍용차 정비사업소 이전을 반대하면서 “정비사업소 측에서 공기정화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쌍용차 평택정비사업소 측은 답답함을 호소했다. 정비사업소 관계자는 “작업장에서 발생하는 먼지나 매연은 포집기 및 정화시설에 의해 걸러지고, 오염물질은 정식인가를 받은 외부업체가 수거한다. 또한 동일 사업장 내에서조차 페인트 도료의 냄새를 맡을 수 없다. 특히 자동차 도장 작업에 사용하는 페인트는 친환경 수용성 페인트를 사용하고 있다”며 반대하는 주민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한 “정비사업소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은 극히 소량이며, 이는 아파트 주차장보다 안전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소사동에 있는 정비사업소가 강제적으로 수용되었고, 평택시와 합의해 적법하게 정비사업소를 이전하는 것”이라면서 “자동차정비소가 혐오시설이 아니라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이라고 봐 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사업자 측의 주장을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종환 용이금호어울림 1단지 입주자대표 회장은 “이번에 들어오는 쌍용차 정비소는 1급 자동차 정비소다. 자동차의 판금을 벗겨내고, 도료를 뿌리고, 건조를 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하고, 유해물질이 나오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한다는 사업자측 주장에 대해서도 “수용성 페인트를 사용한다고 하지만, 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나중에 확인할 방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렇게 주민 측과 사업자 측의 의견이 엇갈린 상황에서 중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신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 실장은 “아무리 사업자 측이 친환경적이며 적법한 사업장이라고 강조해도 주민들이 해당 시설을 싫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양측의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사업장이 법을 지키고 있는지 꼼꼼히 따지고, 법을 지키고 있다면, 이를 다시 꼼꼼하게 설명하며 주민을 안심시켜야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러한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뿐 아니라 신뢰기반도 빈약하다”고 전했다.

쌍용차 정비사업소 허가를 담당하는 평택시는 모호한 입장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대 입장이 확고해 주민과 사업자와의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아 허가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평택시가 적극적으로 조율하려고 하면 사업자를 대변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쌍용차 평택정비소 이전과 관련한 허가 심의가 평택시에서 11월 9일 예정돼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심의가 통과될 경우 시위에 나서거나 검찰에 고발 조치를 하는 등 강력한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석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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