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함 활용 특별기획취재 ⑥

<편집자 주> 해군 구조함으로 지난 20여 년 간 구조활동을 벌여온 평택함이 지난해 12월 28일 퇴역했다. 평택함은 2007년 태안 기름유출 방재작전, 2010년 천안함 구조·인양작전, 추락 링스헬기 탐색작전, 참수리 295호정 인양작전 등이 있다. 또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함 중 가장 빨리 현장에 투입돼 실종자 구조 및 탐색작전에서 활약했다. 평택시는 평택의 이름을 부여받아 구조활동을 벌여온 평택함을 2018년 인수받아 평화공원과 연계안 안보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으로 국내 운영 중안 함상공원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의 사례를 취재해 평택함의 바람직한 활용방안을 제시하고자 총 6회에 걸쳐 보도한다.

 

서울서 만들어지는 함상공원 조성 경험과 지혜 평택함 활용에도 녹여내야

예산 낭비라는 비판 없도록 사업 타당성 검토와 현실적 추진 노력 필요

민관 공동으로 역사자료 수집·마케팅·프로그램 개발 등을 위해 노력해야

평택함이 위치할 평택서부 안중·포승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 중요

평택함

2014년 본지의 보도를 통해 평택함의 소중함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확산되었다. 2015년 5월에는 뜻있는 지역사회 각계의 참여로 평택함 위문 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천됐고, 평택과 진해를 오가며 장병 위문사업이 꾸준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2016년 7월 평택시와 평택함의 자매결연이 추진되어, 12월말 평택함 퇴역식과 함께 평택함 활용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게 되었다.

평택시는 2017년 하반기 이후 평택함을 평택으로 옮겨와 시민·청소년 안전 체험교육과 평택항 주변 볼거리 제공에 활용할 계획이다. 민간에서도 평택시민아카데미가 2017년 평택시 평생학습 특성화 공모사업으로 ‘평택함 역사문화아카데미’를 개최하며 평택함의 상징성과 활용방안에 대한 지역사회의 공감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7월 평택함기념사업회 창립발기인대회가 열렸고 11월 2일에는 정식으로 평택함기념사업회도 발족을 준비했다. 퇴역 평택함의 평화적 활용에 대한 지역사회 차원의 민관협력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이번 평택시민신문의 특별기획 취재도 이런 지역사회 내의 욕구를 반영하고자 국내외 취재를 기획했다.

제1회 평택함역사문화아카데미 자료사진

가장 최근인 올해 10월 개장 예정인 한강 함상공원은 퇴역 군함 활용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환기시키는데 크게 기여 할 것으로 본다. 이 공원은 길이 102m가 넘는 서울함을 비롯해 고속정 1척, 잠수함 1척 등을 활용 전시 체험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서울이 하면 전국적 확산이 빠른 것이 일반적이니 평택함 활용의 노력도 조금씩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평택함도 가장 최근이자 수도 서울에 만들어지는 함상공원 조성의 경험과 지혜를 배워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이제 퇴역 평택함의 평화적 활용을 위해 각 부문별 역할은 무엇인지 정리해보자. 우선 평택시는 평택항 주변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퇴역군함 활용사업의 실질적 주체로서 세심하게 이 사업의 추진을 준비해나갈 필요가 있다. 이 사업이 훗날 예산 낭비라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충분한 사업 타당성 검토와 현실적 추진 노력이 요청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관련분야에 대한 충분한 정보수집과 학습이 지속되어야한다. 용역을 주고 용역에 따라 진행하는 수동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민관이 공동으로 평택함연구모임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평택함 역사자료 수집, 경영과 홍보마케팅, 교육프로그램 개발, 지역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 다행스럽게 민간을 중심으로 꾸준한 학습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평택함기념사업회도 조직되는 만큼 이런 기관과의 효율적인 협력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평택함기념사업회 발기인 대회 자료사진

평택함기념사업회도 그 목적사업에 충실해서 평택함의 역사를 정리하는 작업과 정보수집 노력을 바탕으로 평택함 역사자료집 제작, 역대 평택함 함장 승무원의 스토리 정리, 해양구조안전교육에 대한 자료 정리 작업 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아울러 평택함 관련 다양한 자료 전시회와 해양안전 교육사업등을 꾸준하게 실행해서, 향후 평택함이 평택항쪽으로 이전 활용되기 이전부터 지역사회에 평택함 활용의 중요성을 알려나갈 필요가 있다.

다행히 평택이 해군2함대가 위치해 있어, 평택함의 상징성은 매우 크다. 또한 평택함 역대 함장과의 꾸준한 만남 기회를 통해 평택함의 생생한 활동 역사 자료는 모으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잠수함 박물관의 사례는 자료를 제대로 모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운다. 자료의 충분한 수집이 있을 때 평택함은 그 역사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의 단초를 제공하면서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흥미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민관협력 차원에서 특히 평택함이 위치할 평택서부 안중, 포승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도 요청된다. 향후 평택함 활용시 가장 근거리에 있으면서 방문과 재방문의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 이 곳인 만큼 해당 지역사회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지혜를 모아 나가야한다. 5차례 걸친 국내외 취재를 통해서 평택의 해양 장소정체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평택함 활용, 더 나가 함상공원 조성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했다. 퇴역 평택함이 일본 요코스카 미카사함이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잠수함박물관처럼 대한민국 4대 국가항구인 평택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차분하게 지역사회의 관심을 높여나가야겠다. 또한 해야 할 준비를 미리미리 해나가서 내용 없는 빈껍데기가 되지 않도록 민관협력도 더 강화해나가기를 바라며 이번 기획 취재가 그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끝>

2016년 12월 28일 퇴역식 당일 진해해군기지에 정박 중인 평택함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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