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대중교통 활성화 위해 버스전용차로 필요”

일부 구간 ‘반복정체구간’으로 지정…“정체 더 심각해질 것”

11월 1일부터 운영될 버스전용차로 구간

평택시가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안성IC부터 서재교 도로구간의 버스전용차로를 11월 1일부터 운영한다고 지난 9월 28일 밝힌 가운데, 해당 구간에서의 출퇴근시간 도로 정체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에 운영되는 버스전용차로는 기남교차로(안성IC)부터 굿모닝병원 사거리까지 2.4km 가변차로와 굿모닝병원사거리부터 서재교까지 중앙차로 2.85km로 총 5.25km다. 버스전용차로 운영을 위해 평택시는 올해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도로 및 버스정류장 공사, 표지판 및 단속장비를 설치를 완료한 상태다.

버스전용차로의 운영시간은 굿모닝병원사거리~서재교까지 중앙차로는 24시간 전일제로 시행되며, 기남교차로~굿모닝병원까지 가변차로는 평일 7시~10시, 17시~20시(토요일, 공휴일 제외)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버스전용차로 시행을 통해 “버스의 주행속도와 정시성이 향상되어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이 향상되며, 대중교통 이용시민의 편의가 도모되고 대중교통 이용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차선이 줄어들어 해당 구간을 자가용으로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편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버스전용차로에 포함되는 굿모닝병원사거리부터 기남교차로까지(평택방면), 굿모닝병원사거리부터 비전사거리까지(양방향) 구간은 평택 교통정보센터가 ‘반복정체구간’으로 지정하고 있다. 9월 중 평균속도를 보면 굿모닝병원사거리부터 기남교차로까지는 11km/h, 굿모닝병원사거리부터 비전사거리까지는 7km/h, 비전사거리부터 굿모닝병원사거리까지는 11km/h로 다른 도로들에 비해 자동차들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미 버스중앙차로가 신설돼 있는 굿모닝병원사거리부터 비전사거리까지의 양방향 구간은 지금도 자동차가 통행하지 않고 있어 정체가 심화될 것으로 보이지 않다. 하지만 지금도 다수의 차량이 굿모닝병원사거리부터 기남교차로까지 양방향에서 가변차로를 이용하고 있어 버스전용차로 단속이 시작되면 정체가 더 심각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성 공도에 거주하며 기남교차로에서 굿모닝병원 사거리까지의 도로를 출퇴근시간에 이용하는 서아무개(46) 씨는 “지금도 그 구간에서 도로정체가 심각한데, 차선 하나 마저도 사용하지 못하면 불편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출퇴근 시 대중교통 이용할 수 없는 주민들은 불만

 

용이동에서 평택항 부근으로 출퇴근을 하는 이아무개(32) 씨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직장까지 버스를 타고 갈 수 없다. 자가용을 갖고 출퇴근을 할 수 밖에 없는데 대중교통 활성화라는 명목으로 차선을 하나 줄인다고 하니 안중 방향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불만이 많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기남교차로부터 굿모닝병원사거리까지 양방향 구간에서 가변차로를 이용해 버스전용차로를 만든다고 했을 때 경찰 내부에서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지금도 막히는 구간에서 차로 1개를 일반 차량이 사용하지 못한다고 하면 교통대란이 일어나는 것은 뻔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버스전용차로 통행가능 차량은 36인승 이상 대형승합자동차, 36인승 미만 사업용 승합자동차, 증명서를 발급받은 어린이 통학버스, 기타 경찰청장이 지정한 차량 등이다. 버스전용차로 위반 단속은 11월 1일부터 본격 단속할 예정이며, 위반 시 승용차 4만원, 승합차 5만원, 이륜자동차 3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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