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평생을 바쳐 일궈놓은 전통, 잘 이어받을 것”

아버지 김종걸 대표, 30년 자원봉사 하면서 자아실현

아들 김기태 관리부장 2대째 광고회사 운영중

<평택시민신문>, 지역미담 많이 소개해 달라.

경기 불황으로 인해 지역 소상공인 업체에서 가업을 잇는 경우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자부심과 당당함으로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평택광고기획’ 김종걸, 김기태 부자.

올해로 38년째 ‘평택광고기획’을 운영하고 있는 김종걸 대표는 이제 축적된 기술과 연륜을 바탕으로 아들 김기태 관리부장이 회사를 잘 이끌 수 있도록 모든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아들 김기태 관리부장이 김종걸 대표 밑에서 일을 배운 지도 벌써 13년째라고. 그렇게 부자는 서로를 의지하고, 격려하며 또 다른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광고회사를 운영하면서도 30년 동안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온 김종걸 대표는 적십자 중앙협의회장, 평택시 자원봉사센터 소장, 평택시립노인전문요양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체계적인 봉사 시스템을 배우고 싶어 장안대 사회복지학과 심화반, 평택대 기관시설운영 석사과정을 거치며 지역사회에 체계적인 봉사시스템이 자리잡도록 노력해 왔다. 그 예로 평택시립노인전문요양원장을 지낼 때는 매달 1회 전체교육과 매주 월요일 주간 교육, 그리고 매일 실무자 회의를 운영하며 요양원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상태와 정보를 공유하고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그렇게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 널리 활동해 온 그는 이제 “지난 30년 동안 봉사활동을 해보니 결국, 자아실현에 도움이 되더라”말하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인다.

봉사활동 등을 병행하며 광고회사를 운영해 온 그에게는 요즘 들어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예전에는 불황일수록 광고업계가 활기를 띤다고 했지만, 20년 전 얘기이다. 요즘은 프랜차이즈 업체가 활성화되면서 본사에서 광고업체를 지정하기 때문에 지역 소상공인 광고업체가 살아남기가 어려운 구조”라며 말끝을 흐린다.

과거 평택시 옥외광고협회 초대회장을 맡기도 했던 그는 특히 평택지역에 삼성이전의 효과가 별로 없다며, 아쉬움을 내비친다. “삼성효과를 별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에 비해 광고업계는 위축된 상황이다. 삼성 임직원들이 평택에서 소비를 하면서 경기를 활성화시켜야 하는데, 대부분 서울과 분당, 용인 등에서 출퇴근을 하는 것 같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두 부자는 정직함과 성실함으로 이 지역에서 38년째 광고업계를 이끌어 오고 있다. 얼마 전에는 평택시 옥외광고 업체로는 처음으로 ‘경기도 옥외광고 모범업체’로 선정되는 쾌거를 낳기도 했다. “그나마 지금까지 철저한 A/S를 통해 시민들께 신뢰를 받아서 버티고 있는데, 앞으로 우리 업체뿐만 아니라 지역의 광고업계, 더 나아가 지역 소상공인들이 함께 잘 살 수 있으면 좋겠다.”

<평택시민신문>이 창간되기 전부터 인연이 닿았다는 김 대표는 ‘평택시민신문’이 ‘언론의 역할’, ‘언론의 사명’에 충실할 것을 부탁하면서도 지역신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더욱 활용해 줄 것을 부탁했다. “지금까지 잘해 왔지만 앞으로도 지역의 아름다운 소식을 잘 발굴해서 시민들에게 더욱 소개를 해 주면 좋겠다.”

끝으로 인사말을 전한 김기태 관리부장은 “아버지가 평생을 바쳐 일궈놓은 전통을 잘 이어받아 100년까지 갈 수 있는 건강한 광고업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제는 40년, 50년을 넘어 더 머나먼 곳을 바라보는 평택광고기획 김종걸·김기태 부자. 멋진 미래를 그리며 함께 걸어가는 두 사람의 동행이 어떻게 펼쳐질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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