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현장 진단서 경찰 관계자 임시개통 반대하자 주민 반발

경찰, “제거하지 않은 전신주와 맨홀 덮개 등이 안전 위협”

주민, “현실과 동떨어진 안전조치가 더 큰 사고 불러온다”

8월 말 임시개통 예정이던 소사벌 이곡마을 6․7단지 BRT 구간의 개통이 지연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불법 좌회전 차량으로 인해 충돌사고의 위험이 높아 관계기관의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은 막혀있는 이곡마을 6단지 방향에서 불법으로 좌회전하고 있는 차량 모습.

8월 말 임시개통 예정이던 이곡마을 6단지에서 뜨레휴 이곡마을 7단지 사이 간선급행버스(BRT, Bus Rapid Transit) 구간의 개통이 미뤄지며 주민들이 크게 불편을 겪고 교통신호 체계 혼란으로 사고 위험마저 높아 관계기관의 안일한 대처가 자칫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초 평택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 소사벌지구사무소, 평택경철서는 입주 후에도 도로통행이 금지돼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현장실사를 거쳐 8월 31일 이곡마을 6단지와 7단지 사이의 350미터 구간을 임시개통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민들과 이곡마을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장 실사가 평택경찰서 담당자의 사정으로 미뤄지다 지난 14일에야 이루어졌으나 평택경찰서 측에서 제거하지 않은 맨홀 덮개와 전신주 등의 안전상 이유를 들어 개통 불가 의견을 내놔 임시개통이 무산됐다.

15일 해당 미개통 구간의 현장을 확인한 결과 시설담당 경찰이 문제시 한 전신주와 맨홀은 미개통 구간의 시작부분으로 인도와 맞닿아 있었다.

이곡마을 6․7단지에 입주한 주민들은 “경찰에서 전신주와 맨홀 덮개가 안전상에 문제가 있다며 임시개통을 반대했으나 현재 설치된 가벽만 안쪽으로 옮겨 우회전 차량을 보호하면 개통 못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면서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임시라도 개통했어야 할 도로에는 상가 건축 현장의 자재들이 점거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또 “한국토지공사에서 임시가벽을 설치해 막아놓은 도로를 상가 공사 관계자들이 수시로 열어 놓아 많은 차량들이 드나들고 있는 상태”라며 “신호가 작동하지 않는데도 차량들이 불법으로 좌회전을 시도하다 좌회전하는 차들과 부딪혀 사고가 날 뻔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안전조치가 더 큰 사고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20여 분 간 현장을 지켜본 결과 불법으로 좌회전하는 차량이 신호를 받고 좌회전 하는 차량과 충돌 직전의 아찔한 상황이 여러 차례 발생해 관계기관의 조치가 시급해 보였다. 이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 소사벌지구사무소 관계자는 “임시개통을 추진했으나 관련기관이 안전을 이유로 반대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고충 해결을 위해 19일부터 문제가 된 전신주와 맨홀덮개를 철거하고 도로의 단차를 개선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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