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즐거움으로 우호교류도

공재구회장과 80명 회원 행복만끽

평택마라톤클럽(회장 공재구)이 지난 9월7일 새벽 도일동입구에서 진위면 봉남리까지 총 20km에 달하는 도로에서 서울 양천구청마라톤동호회(회장 채수운)와 합동훈련을 실시, 빗속을 질주하며 우의를 다졌다.

평택마라톤클럽(이하 평마)과 양천구청마라톤동호회(이하 양마)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3월 제6회 서울마라톤대회에 출전했던 평마소속 한철원회원(평택시청 건설과장)이 하프코스 반환점을 잘못 찾아 거꾸로 풀코스 반환점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양마의 박순이회원을 만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서울대회에서 거꾸로 하프코스를 완주한 한철원회원이 완주를 확인해줄 수 있는 유일한 증인이었던 양마의 박선이회원의 증언으로 완주를 입증했음은 평택에서 마라톤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에피소드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것이 계기가 되어 평마와 양마간의 교류가 시작되었고 마침내 합동훈련까지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합동훈련이 있던 9월7일 새벽 5시30분부터 속속 도일동 입구에 모인 회원들은 평마회원이 42명, 양마회원이 남녀20명으로 가벼운 스트레칭과 워밍웝을 마친 양쪽동호회 회원들은 만남의 기쁨과 함께 쏟아지는 폭우를 헤치며 출발점을 넘어 반환점을 향했다.

이날 훈련에는 팽성읍 소재 청담정보통신고등학교 학생4명이 참석, 마라톤코스 길목을 지키며 음료수를 제공하는 자원봉사를 해줬으며 뜻깊은 마라톤훈련기록을 영상으로 남기기 위해 청담고 정석인선생님이 촬영을 맡아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회원들은 한익수 훈련팀장(청담고 교사)의 지도하에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코스를 질주했는데 양마의 채회장은 코스가 완만한 것이 너무 평탄해서 전혀 힘든줄 몰랐다는 소감을 전했고 양마의 회원 중 또 한 분은 고갯길코스를 여러 번 오르내리며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기도 했다.

한편 평마의 소중원 회원은 장대같은 빗속에서 도로를 주행하는 것이 처음이었다며 가장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라는 소감을 밝히고 앞으로 평마와 양마간의 마라톤교류가 영원한 우정속에 계속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공재구회장은 회원들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던 뿌듯한 훈련이었다며 빗속임에도 불구하고 먼길을 마다 않고 찾아와 함께 달린 양마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상호교류속에 무궁한 발전이 있길 기원한다는 뜻을 전하고 아울러 기록갱신을 통한 동호회 발전도 희망했다.

이날 훈련을 마친 회원들은 시내 모 음식점에서 아침식사를 했으며 앞으로 평택항 마라톤출전 등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하고 오는 9월28일 강화대회와 10월19일 춘천대회에 동반출전, 재회의 기쁨을 나눌 것을 기약했다.

평택마라톤클럽은 2001년 6월 결성되었으며 달리기를 사랑하고 달리는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현재 지역내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80여명이 건강과 행복을 함께 가꾸며 전국 최고의 마라톤동호회로 발돋음하고 있다.

달리기 경력 초보자부터 대회기록보유 선수까지 다양한 회원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달리기를 사랑하는 시민누구에게든 회원가입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가입문의 018-332-7497(공재구회장), 019-9699-9155(전병필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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