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하는 평화통일 포럼’ …노정선 연세대 명예교수

북한과 대화를 위해 미국을 설득하고 북측에 적극적인 접촉 필요

경제적 협력과 더불어 군사적 협력까지 고려해야

평택 YMCA가 주최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평화통일 포럼’에서 노종선 연세대 명예교수가 ‘한반도 위기와 평화전략’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평택 YMCA가 주최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평화통일 포럼’이 지난 9월 7일 평택대학교 제3국제관 e-컨버젼스홀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노정선 연세대 명예교수가 ‘한반도 위기와 평화전략’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한반도 전쟁위기를 남북한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먼저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관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제재와 대화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이에 남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동산 업자였다는 것을 감안하여 트럼프 타워를 짓는 등의 평양에 투자를 유도하여 미국이 제재보다는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한정부에게 북한과 직접적인 소통과 대화를 할 것도 요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 UN총회서 연설을 하기로 계획돼 있다. 이때 문 대통령은 북한의 대표와 만나게 될 것이다. 이때 대화를 해야 한다”며 “화장실에서라도 북 대표와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대화 노력을 통해 남북한이 한반도의 위기국면을 극복하고, 새로운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노 교수의 설명이었다. 협력의 첫 번째는 경제 분야다. “현재 남한은 쌀 생산이 너무 많아 쌀을 바다에 버리는 실정이다. 이러한 쌀을 북한에 주면 남한 농민들에게도 이익이 된다”면서 “그냥 주는 것이 아니라 물물교환을 해야 한다. 북한에 매장돼 있는 희토류는 스마트폰 등 첨단 제품에 필수적인 물질이다. 쌀과 희토류를 서로 주고받으면서 경제적 통일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전했다.

군사 분야의 협력도 강조했다. “남북 군사분야의 패러다임도 바꿔야 한다. 남북이 함께 한반도를 막자는 의식을 공유하며, 작게라도 군사훈련을 남북이 공동으로 실시한다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끝으로 노 교수는 북한과의 대화,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독립투사의 정신’을 강조했다. “미국과 소련으로 인해 분단이 됐고, 그로 인해 한반도가 고통을 받았는데, 분단의 원인을 규명하려는 움직임도 없다”며 “안중근 정신으로 분단 상황에 저항을 해야 한다. 한반도가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독립투사의 정신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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