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한 책 하나되는 평택 연중 릴레이 기고 18 _ 이재협 평택중학교 3학년

 

 

사람들에게 이순신 장군에 대하여 물어보게 되면, 대부분 그가 전쟁을 승리로 이끈 성웅(聖雄)이라고 대답한다.

이는 장군이 대단한 위업과 공적을 쌓아 전쟁의 승리에 기여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의 영웅적 성취에 집중하지만, 반대로 그의 숨겨진 일면에 대해서는 간과하게 된다. 그러나 <조선의 아버지들>은 오히려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인 면모에 주목하여 사람들에게 그의 또 다른 모습을 알리고자 하였다.

이 책에서는 영웅 이순신보다는 아버지 이순신에 초점을 두었기에 그의 인간성을 느낄 수 있었다. 전장에서의 엄격하고 원칙적인 모습과는 대비되게 자신의 가족을 누구보다도 아끼며 사랑하였다.

특히 그의 부인이 몸져누워있을 때 그를 걱정하여 제대로 생활하지 못하였다는 대목에서 나는 이순신 장군을 훌륭한 한 명의 아버지로 보게 되었다. 그는 부인뿐만 아니라 그의 자식들에게도 자상한 아버지였다. 그의 자식의 죽음을 예견하고 괴로워하며 오열하던 모습은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다. 장군에게는 하루라도 그의 가족들을 생각하지 않은 날들이 없었을 것이다. 그는 진실로 좋은 아버지였던 것이다.

이 책은 이순신 장군을 다른 관점으로써 이해하기 위해 쓰인 책이다. 사람들은 그를 전쟁의 영웅 그 이상 혹은 그 이하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하여 장군에 대한 색다른 시각으로써 바라보려는 노력이 들어가 있다. 또한, 독자들은 자신이 알던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 그의 새로운 정보를 확인하게 될 때 큰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독서의 참된 가치이며 이내 그들에게 스스로 그것을 생활화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 나 역시 이런 연유로 독서를 즐기는 것이며 그 모든 순간마다 독서의 효용과 정신적 쾌락을 깨달을 수 있다. 이런 깨우침들은 나에게 있어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는 큰 기쁨으로 다가오게 된다.

이재협 평택중학교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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