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읽기 _ 김훈 국민의당 평택을 지역위원회 부위원장

김훈 국민의당 평택을 지역위원회 부위원장

[평택시민신문] 평택시민의 젓줄 평택호가 신음하고 있다.

평택호의 수질은 물놀이 뿐만이 아니라 농업용수로도 부적합하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 되었다. 그럼에도 누구도 얘기하지 않는 애물단지가 되었다.

1974년 아산만방조제가 준공되면서 조성된 평택호관광지는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면서 1980~90년대까지 수학여행의 코스로 인기를 끌었지만 2001년 서해안고속도로의 완공 등으로 차량통행량이 줄고 장기간 관광지 조성이 지체되면서 관심속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또한 수질도 악화되면서 이제는 무엇도 기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평택호는 아산만방조제 준공 이래로 농업용수와 홍수조절의 용도로 긴요하게 사용되어 왔으나 그 이상의 역할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의 여가활동과 휴식공간으로서의 평택호관광지의 명성과 기능을 위해서는 수질개선은 긴요하건만, 2000년대 초반 이래로 수질개선의 필요성만 제기되었을 뿐 실천적 조치들이 전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와 맞물리면서, 평택호관광단지 개발과 안성천변 공원개발 조성 등은 별반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평택시민들도 외면하며 인근 지역으로 나가고 있고, 주한미군의 평택시대가 열렸지만 미군이 평택에 머물 공간조차도 부대안으로 한정되어 있는 실정이다.

 

평택호 유입수는 안성천 수계(본류, 진위·오산·황구지천 지류)로 99개의 지방하천, 2개의 광역시(경기도와 충남도)와 8개(평택, 오산, 화성, 수원, 용인, 안성, 천안, 아산시)의 기초 지자체로 이루어진 거대한 호수로 어느 한 지자체의 노력으로 수질개선과 보존은 난망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평택호 수질은 평택시의 생명줄과 같아 더 이상 누구에게 기대하거나 맡겨놓을수 없는 생존과 발전을 위한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인접한 삽교호도 수질개선을 위해 충남도와 아산, 당진시 등이 손잡고 적극 나서고 있는 실정으로, 평택호 수질도 평택시가 주도하여 인근 광역시와 지자체의 협력을 이끌수 있는 첫걸음을 내딛어야 할 것이다.

 

최근 평택시는 진위천·안성천변 경관이 수려한 수변공간을 활용해 총사업비 870억원 투입해 하천숲 공원 조성, 수상레져 체험공간 등을 조성하는 ‘오성강변 둑방길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영할 일이지만, 평택호 수질개선 없이는 이루어지기 어려운 사업이다.

평택호 관광단지 활성화와 오성강변 둑방길 르네상스 성공 그리고 평택쌀의 명성을 이어가는 첫 번째 전제는 수질개선이라고 하겠다. 이제는 평택시가 과도한 인프라 구축보다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농산물의 품질향상을 위해 수질개선 등에 획기적인 노력과 재정을 투입해야 할 것이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야 한다고 했다. 더 이상 늦출수 없는 시급한 과제인 평택호 수질개선을 위해 평택시 뿐만이 아니라 시민단체, 정당 등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삼성전자 고덕 입주와 주한미군 평택시대로 인한 인구유입을 감당하려면, 그에 걸맞는 살기좋은 명품도시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평생 택하고 싶은 도시, 평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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