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들이 편안하게 옛 추억 느낄 수 있으면…”

삼성반도체공장이 서민경제 활력에 실질적 도움 되길

<평택시민신문> 활자 키우고, 시원해졌으면

서울에서 장사 목이 좋다는 평택으로 내려와 무작정 장사를 시작한 지도 어언 14년.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그는 이곳 서정동에서 노래방, 카페를 운영하며 평택 사람이 다 되어갔다. 이제는 그를 만나면 오히려 평택출신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이곳 서정동에선 제법 유명한 마당발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평택여성회관 골목에서 유일하게 세계맥주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7년 전, 그가 오픈한 ‘좋은 친구들’은 중·장년층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세계맥주 집이다.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수입맥주 혹은 세계맥주 집은 들어봤지만 중·장년층이 주 고객이라니 웬지 낯설다. 어쩐지 그 이유가 무척 궁금해진다.

“지금의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내가 어렸을 때의 40대 이상 어른들보다 더 입맛이 다양해지고, 개성도 독특하다. 그래서 지금의 중·장년층의 새로운 기호에 맞는 맥주 집을 생각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술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또래 친구들과 추억의 옛 향수를 느껴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가게를 오픈하게 됐다.” 그래서일까. 이곳에는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7080 음악이 잔잔히 흐른다.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다양한 입맛을 충족하면서도 옛 향수를 느낄 수도 있으니 맥주 맛이 꽤 괜찮을 듯싶다. 거기다 안주는 무한리필이니 부담 없이 먹을 수도 있어 일석이조다. “우리 집에는 손님들이 맥주를 먹으러 오기 때문에 안주는 무한리필로 제공이 된다. 부담 없이 편안하게 이곳에서 손님들이 즐기다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그는 말한다.

이런 서비스와 편안함 때문에 손님들의 입소문을 타고 제법 자리를 잡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탄지역의 불경기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해 걱정이라고. “얼마 전에도 이 골목에서 식당 2군데가 문을 닫았다. 같이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 그런 모습을 보면 너무 안타깝다. 고덕면에 삼성반도체 공장이 들어왔다고 하는데, 아직 우리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는 않다. 공장유치효과가 인근지역에 파급되어 서민경제가 활력을 띠도록 시에서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

지인의 추천으로 <평택시민신문>을 구독해 오고 있는 그는 가게를 오가는 손님들에게 늘 <평택시민신문>을 권유할 정도로 <평택시민신문>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고.

“처음에는 신문 크기가 작아 조금 신기하게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신문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살펴보니 내용이 꽤 알차더라. 그런데 활자크기가 조금 작고 지면에 글씨가 꽉 찬 것 같아 눈이 쉽게 피로해지곤 한다. 이러한 부분만 신경써주면 더 좋을 것 같다”며 나름의 제언을 해준다.

또한 평택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며 말을 이었다. “거리미화와 녹지조성 등 환경분야와 더불어 서민복지를 위해 시에서 예산을 더 많이 쓰면 좋겠다. 예를 들어 공공쓰레기통과 음식물쓰레기통이 더 많이 필요해 보인다. 그런 부분에서 신경을 써야 할 것 같고, 더불어 서민들의 복지향상에도 힘써주기를 희망한다.” 이렇게 공익정신이 투철한 그는 얼마 전부터 장애인 복지재단에도 매달 일정금액을 후원하고 있다. 시민이 더 많이 이 운동에 참여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자그마한 소망도 전해준다 “의미 있는 일에 함께 해서 소외받고, 어려운 이웃들이 함께 행복해지기를 희망한다.”

남다른 평택사랑으로 어느새 평택사람이 다 된 장성희 사장. 그가 운영하는 ‘좋은 친구들’에 기자 역시 좋은 친구들과 함께 다시 한번 들러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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