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선봉대 ‘한미군사훈련 중단’ 요구에 상인들 ‘생존권’으로 맞서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캠프 험프리스를 찾은 통일선봉대 일행들이 경찰을 사이에 두고 팽성 상인연합회와 보수단체 회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통일선봉대가 13일 오후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캠프 험프리스 일대를 돌며 집회를 갖자 팽성 상인연합회 회원들이 집회 중단을 요구하는 맞불집회를 열어 충돌 우려에 한 때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큰 충돌없이 마무리 됐다.

지난 7일 서울 용산미군기지 3번 게이트 앞에서 발대식을 가진 통일선봉대는 15일까지 전국을 돌며 ‘미국의 내정간섭 중단! 평화협정 체결’을 구호로 전국을 돌았다.

이날 통일선봉대 400여 명은 한반도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하고,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몇 가지 군사적 옵션을 고민하는 수준을 넘어 한반도에서 전쟁까지도 불사하려 한다”면서 “전쟁과 평화의 갈림길 사이에서 평화를 쟁취하려면 우선 당장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팽성지역 상인들은 “미군기지 이전이 연기되고 장기불황까지 겹치면서 지역 상인들은 궤멸되기 일보 직전인데 시위까지 벌여서 미군들이 기지 밖을 위험한 지역으로 인식시켜서는 안된다”며 “시위대는 한 번 집회를 마치고 가버리면 그만이지만 뒤 따르는 피해는 상인들이 감당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신경전을 벌이며 팽팽히 맞선 양측은 출동한 1000여명의 경찰병력에 가로막혀 이렇다 할 충돌 없이 우후 5시 30분경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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