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국제신도시 및 미군기지이전 등 개발호재 영향

고덕면·팽성읍 7% 이상 지가 상승…전국 최고 수준

8·2부동산대책 이후 토지 투자자금 몰리면 더 오를 수도

2017년 상반기, 평택의 지가 상승률이 3.79%로 나타나 전국 시군구 중 부산 해운대구(4.39%)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고, 경기도 시군구 중에서는 가장 높은 땅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이 제공하는 ‘R-ONE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가는 1.84% 증가했고, 경기도의 지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1.69%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평택의 지가 상승률은 전국 지가 상승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3.79%를 기록해 경기도의 대표 투자지역임을 입증했다.

평택의 땅값 상승은 고덕국제신도시 및 미군기지이전 등 개발호재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고덕국제신도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고덕면의 지가 상승률은 7.74%를 기록해 읍면동을 기준으로 전국에서 6번째로 높은 땅값 상승률을 보였고, 미군기지 이전 특수가 기대되는 팽성읍의 지가 상승률은 7.23%로 나타나 고덕면 다음으로 전국에서 7번째로 높은 땅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이외에도 현덕면(5.17%), 지제동(4.61%), 신대동(4.61%), 서정동(4.12%), 장당동(4.12%), 신장동(4.12%), 포승읍(3.90%), 안중읍(3.46%), 청북읍(3.21%) 등도 3% 이상의 높은 지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이충동(2.77%), 지산동(2.77%), 독곡동(2.77%), 통복동(2.77%), 동삭동(2.77%), 세교동(2.77%), 오성면(2.70%), 도일동(2.59%), 가재동(2.59%), 장안동(2.59%), 비전동(2.24%), 소사동(2.24%), 용이동(2.42%), 모곡동(2.14%), 칠괴동(2.14%), 칠원동(2.14%)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땅값 상승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평택의 2017년 지가상승률은 7%가 넘어 2006년 이후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게 된다. 미군기지 확장과 관련해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매년 11.54%, 12.55%, 8.93% 등 평택의 지가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그 이후로는 5% 이하의 상승률을 보여 왔다.

이문순 부동산 전문가는 “하반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제역세권, 브레인시티, 평택항, 황해개발구역, 미군기지이전 등 아직 땅값 상승요인이 남아있기 때문이다”고 전했고, 또한 “정부의 8.2부동산대책으로 인해 주택에 투자하려고 했던 수요자들이 땅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땅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평택으로 몰린다면 더 높은 지가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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