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고 _ 김현정 평택시 체육진흥과 주무관

평택의 역사와 문화가 배경이 되고 평택시민의 참여로 그려지는 평택의 공공디자인

김현정 평택시 체육진흥과 주무관

‘지역발전과 문화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제11회 평택시 거버넌스 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의 핵심 키워드는 “협치(協治)를 통한 공공디자인” 이였다.

공공디자인이 지역 이미지 향상 및 문화관광의 아이콘이 되면서 여러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공공디자인 정책을 내놓고 있고, 공공디자인에 관한 법률까지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공공영역과 문화를 접목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항상 성공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이번 포럼에서는 각국·중앙부처·지차체 공공디자인 정책의 성공과 실패사례를 다루었고, 다양한 사례중심의 강의를 통해 앞으로 우리 평택시 공공디자인 정책의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엄청난 예산을 들였지만 도시 경관을 해치는 흉물로 전락하는 공공디자인이 있는가 하면,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어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공공디자인도 있다.

소위말하는 성공한 공공디자인들은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포럼을 통해 찾아낸 공통점은 바로 공공디자인 정책수립 과정에 “주민참여”가 있었다는 점이다.

2016년부터 시행된 「공공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서 공공디자인은 공공기관이 조성·제작·설치·운영 또는 관리하는 공공시설물 등에 대하여 공공성과 심미성 향상을 위하여 디자인하는 행위 및 그 결과물로 정의하고 있다.

자칫하면 공공디자인을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디자인으로 정의해서 관(官)이 주도하는 디자인으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공공디자인이 적용되는 공공시설물 등의 주된 이용자이자 수혜자는 시민이고 그렇기 때문에 공공디자인 정책을 수립하고 적용함에 있어서 시민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평택시는 삼성전자의 고덕산업단지 입주 및 주한미군 이전 등을 통해 지역발전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경기도에서 가장 성장가능성이 높은 경제 신도시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러한 지역의 발전과 더불어 평택시민들의 문화 생활에 대한 수요는 점점 다양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있고, 평택시 역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관광·문화 컨텐츠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의를 진행한 한민호 사무처장은 이럴 때 일수록 평택시가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위한 조급한 성과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셨고, 나는 거버넌스팀 신설을 통해 다양한 정책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시민 참여를 통한 평택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시 노력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지자체의 공공디자인 정책에 대해 지역의 특성과 장기적 도시계획, 거리 전체의 조화 등을 고려하고 주민들과 긴밀하게 협의하는 가운데 차근차근 추진할 것을 주문한 강사님의 말씀처럼, 앞으로 평택시의 공공디자인 정책은 평택의 역사와 문화가 배경이 되고 평택시민의 참여로 그려지는 공공디자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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