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주년 특별 인터뷰

교육의 본질 회복하려면 교육시스템 새롭게 마련해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취임 3주년을 맞아 혁신교육과 혁신학교 발전, 노후화된 학교의 시설 개선, 꿈의학교·경기꿈의대학 내실화 등의 과제를 중심으로 교육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7월 11일 김숙자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의 인터뷰를 위해 경기도교육청을 방문, 취임 3주년의 성과와 경기교육이 가야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경기교육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신지 3년이 되었다. 그동안의 성과는?

경기교육은 혁신교육을 통해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지난 3년은 혁신교육, 혁신학교로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한 교육의 출발이었습니다.

9시등교, 상벌점제폐지, 꿈의학교, 경기꿈의대학, 야자로부터 학생들의 해방, 학교민주주의 확대 등 학생중심 교육을 실천하며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마을과 함께하는 꿈의학교와 더불어 경기꿈의대학에 88개 대학이 참여하여 고등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찾는 새로운 길을 열었습니다.

지난 3년간 가장 보람 있는 일은 ‘4.16교육체제’를 출범시킨 것입니다. 이제까지 국가가 주도해서 교육을 지배해왔던 교육체제를 마침내 경기도교육청을 중심으로 만든 것이 ‘416교육체제’로 교육자치의 결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교육정책기조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현안의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와 교육청간 협력관계도 중요할 텐데 이를 어떻게 보는지?

지난 2월9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대통령에 나서는 모든 후보자들에게 미래교육 준비와 진로교육 강화, 교육체제 전면 혁신 등 9가지 교육 의제를 제시하여 대통령 후보들이 공약으로 발전시켰습니다. 또한, 문재인 정부 출범 한 달을 맞이하는 6월9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여 시도교육감협의회의 정책위원회에서 만든 ‘새 정부 우선 교육 과제 및 법령 정비 제안’을 전달하기도 하였습니다.

416교육체제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 13개 항에 대부분 반영되었고, 새 정부와 각 시도교육청이 함께 힘을 모아 완성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

 

최근 외고·자사고 등의 단계적인 폐지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대한 대안과 고교교육 정상화의 길은?

외고·자사고 폐지는 4차 산업혁명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혁신해야 할 교육과제입니다. 교육정상화를 위해 일부 학생에게만 주어지는 특권과 특혜를 배제하고 누구나 자신의 상상력을 가지고 꿈과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정부가 외고 및 자사고의 설립 근거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한다면 일반고로 전환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될 것입니다.

일반고 내에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교과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수강제, 주문형 강좌를 확대하고, 교육과정 클러스터 등 공동교육과정을 활성화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고교 무학년 학점제는 올해 시범학교를 지정하여 2018년 새 학기부터 시범운영하고, 2019년부터는 단계적으로 확산하겠습니다.

 

대학의 입시체제를 바꾸는 방안으로 수능자격 고사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설명과 향후 경기교육이 변화해서 가야할 방향은?

성적과 경쟁 위주의 서열화가 아닌 학생개개인의 성장을 위한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수능제도, 대학입시체제 등을 새롭게 마련해야 합니다. 수능 자격고사는 기본 과목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수준의 공통시험을 의미하는데 이를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충실한 이수 정도를 확인하는 졸업시험 성격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경기혁신교육의 지속적인 심화와 발전, 4·16교육체제 구현을 통한 한국사회의 변화 추동,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비하는 교육정책을 추진할 것입니다. 아울러 공공성과 민주성을 기반으로 실현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기교육 가족과 도민들에게 한 말씀

경기교육은 이제까지 학교교육을 개선하기 위해 혁신교육을 8년간 발전시켜왔습니다. 이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혁신학교, 혁신공감학교, 혁신교육지구를 확대하고, 마을학교로 꿈의학교나 꿈의대학을 운영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와 31개 시군의 교육협력이 잘 이루어졌고, 앞으로 잘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경기도는 어느 지역보다도 좋은 결실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임기 1년 동안 고교 교육 정상화에 역점을 두고 가려고 합니다. 학생들이 자기의 적성과 진로를 찾아 맘껏 자신을 완성시켜나가고, 교사들이 학생 교육에 전념할 있도록 학교문화를 바꾸고, 학교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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