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in 평택人 서태화 씨

평균 타수 79타, 비거리 200야드…아마추어 중에서도 수준급

골프 매력은 넓은 필드에서 공을 치는 쾌감과 운동효과

1993년 남편이 에바다학교 교감으로 옮겨오면서 평택으로 이사오려고 했지만, 주변 사람들이 ‘평택은 교육상 좋지 않은 동네’라고 만류해 1996년이 돼서야 평택에 터를 잡은 서태화(63) 씨는 지금은 “행복하고, 기쁘게” 평택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 ‘행복하고 기쁜’ 삶의 중심에는 골프가 자리 잡고 있었다.

서 씨의 골프실력은 송탄에서 골프를 치는 사람들에게 꽤나 알려져 있었다. 2015년 골프존이 ‘필드 스코어 기록 서비스’를 통해 전국 골퍼들의 평균 타수를 공개했을 때, 남성 골퍼 평균은 93.8타, 여성 골퍼들은 100타였다. 이러한 평균을 생각했을 때, 서태화 씨의 평균 타수 79타는 놀라운 성적일 수밖에 없다.

볼링, 에어로빅, 테니스 등 다양한 운동을 접해왔고, 특히 테니스를 치면서 시장배 대회 등 다수의 대회에서 입상한 기록도 있다. 하지만 서 씨는 무릎이 아파 테니스를 그만둬야 했고, 47세 나이에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 접하는 운동이었지만, 그때까지 운동으로 다져진 몸이었기 때문에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골프 세계에도 어렵지 않게 입문할 수 있었다.

그 이후 15년 넘게 골프를 치면서, 현재는 평균 타수가 80이 안 되고, 비거리는 200야드 가까이 나오는 등 준프로급의 성적을 내고 있다. 스크린 골프를 치면서 전국 1위의 기록을 내기도 했고, 2010년에는 홀인원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주변에서는 ‘골프 대회에 나가보라’고 권유하기도 하지만, 서 씨는 “일요일에는 종교활동을 해야 하는데 보통 대회가 일요일에 하고, 대회에 나가면 옷도 신경써야 하고, 돈도 많이 들기 때문에 대회에 나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회에 나가 자신의 실력을 알리거나 뽐내지 않아도 서 씨는 골프하는 것이 즐겁다. “골프는 중독이에요. 될 듯 말 듯 하면서 사람을 감질나게 해서 골프에 빠져들게 만들어요”

지금까지 다양한 운동을 접해봤지만, 서 씨는 그 중에 골프를 가장 권하고 있다. “넓은 필드에 나가 골프클럽을 휘두르는 쾌감은 어떤 운동에서도 느낄 수 없는 것”이라며 “함께 골프를 치는 친구들도 ‘골프만큼 재미있는 것이 없다’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 말에 동감해요”라고 전했다.

골프가 정적인 운동이기 때문에 운동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서태화 씨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라운딩하면서 중간 중간 간식을 먹기도 하고, 골프를 마치고 함께한 지인들과 식사를 하기도 하는데, 골프를 하고 나면 살이 빠진 것을 느낄 수 있다”며 “골프를 하면서 많이 걸어야 하기 때문에 운동효과가 엄청나요”라고 전했다.

 

 

홀인원 기념 상장
홀인원 기념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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