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장 추천 농업인 중 엄격한 심사 거쳐 선발

“특수채소 분야 최고되기 위해 10년 간 한 길 고집”

농업회사법인 미래원 전경

샐러드 채소를 직접 생산, 가공, 유통하는 농업회사법인 미래원의 박종위 대표가 새로운 아이디어로 농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농업·농촌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신지식농업인’에 선정됐다.

미래원의 케이준셀러드

신지식농업인은 기존방식과는 차별되는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활용하는 창의성, 습득한 지식을 지역농업인에게 적극 전파하는 실천성과 지역 농업·농촌에 공헌하는 사회공헌성 등을 기준으로 선발한다. 농식품부가 ‘2017년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한 18명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각 지역별 지방자치단체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후보자 67명 중 서류평가, 전문가평가, 현지실사 등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발한 선도 농업인이다. 식품가공 품목분야의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된 박 대표는 식물공장을 운영하며 새싹채소 등 신선편이 샐러드 시장을 개척, 선도하여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연구소와 학계가 공동으로 ‘어린잎 채소 생산관리ㆍ수확 후 신선도 유지 기술’을 개발, 농가 및 청년들에게 적극 전파한 점 등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원 직원이 식물공장에서 수경재배되고 있는 특수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새롭게 선정된 신지식농업인들이 우리 농업과 농촌 미래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후계농 교육, 농업·농촌 교육훈련 강사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미래원 박종위 대표는 “신지식농업인 선정은 지난 10년여 간 특수채소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한 길만 달려온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물류와 생산 조건이 좋은 평택에서 고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이윤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방안 마련도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식물공장에서 자라고 있는 특수채소

한편, 농식품부가 1999년부터 선정해 온 신지식농업인은 올해 신규 인원 18명을 포함해 총 418명이 선정됐다.

 

인터뷰 농업회사법인 미래원 박종위 대표

“가장 위생적이고 맛있는 샐러드 생산 회사로 키울 것”

소비트렌드 변화 예측 적중…하루 1억원 매출 기업으로 성장

농림축산식품부가 2017년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한 박종위 대표를 만나 소비트렌드 변화를 예측해 최고의 셀러드 가공업체로 발돋움한 미래원에 대한 소개와 차별화된 전략, 신지식농업인 선정 소감에 대해 들어봤다.

 

농업회사법인 미래원은?

미래원은 샐러드 채소를 직접 생산, 가공, 유통하는 농업회사법이다. 2000년대 초반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때 영양가치가 높다고 알려진 새싹채소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이때 미래원은 새싹채소 생산, 유통을 가장 먼저 시작했고, 그 후 어린잎채소, 파프리카, 샐러드용 특수채소, 신선편이샐러드 등의 품목을 늘려 현재에 이르게 됐다. 회사 설립초기에는 샐러드용 채소 원물 생산과 유통의 비중이 컸으나 5년 전부터 시작해 현재는 품목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신선편이샐러드 제품이다. 샐러드 채소 원재료를 절단․세척 가공해서 바로 먹을 수 있게 준비한 소포장 간편 샐러드로, 최근 1․2인 가구가 늘어난 환경에서 시장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처음에는 주로 대형마트와 백화점, 대형식자재 등에 납품했으나 요즘에는 외식프랜차이즈 업소와 편의점에서 이 제품이 크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스타벅스와 GS25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샐러드 제품이 바로 미래원에서 제조한 제품이다.

 

신지식농업인 선정 소감은?

우리 회사가 취급하는 품목은 말 그대로 ‘특수채소’로 회사 설립 초기에는 시장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곧 이 시장이 크게 확대되리라 확신했고 식품의 소비트렌드가 예상했던 대로 적중해서 현재는 하루 1억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했다. 샐러드, 특수채소 분야에 10년 넘게 한 눈 팔지 않고 집중해서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아마 신지식농업인도 그 부분을 높이 평가해서 준 것 같다. 아직 부족함이 많고, 개선해야 할 일도 많아 더욱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알고 노력하겠다.

 

‘미래원’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전략은?

미래원은 현재도 샐러드, 특수채소 업계에서는 선두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신선편이샐러드 제품은 일부 대기업에서도 생산, 유통하고 있지만 그들과의 경쟁에서 선두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는 샐러드 원재료 생산부터 가공․유통 과정을 직접 처리해 원물생산의 경쟁력이 다른 회사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심지어 기후변화에 상관없이 생산 가능한 ‘식물공장’을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신축․운영하고 있다. 식물공장에서 생산한 샐러드 원재료는 노지나 하우스 재배 품목보다 식감이 부드럽고 당도도 높아 회사 주력제품인 신선편이샐러드 제품에 가장 알맞은 생산시스템이다. 또 셀러드는 가공과정에서 위생이 가장 중요한데, 생산과정에서 무균, 무공해 환경에서 자란 원물로 가공하기 때문에 가장 깨끗하고 신선도가 오래 가는 장점이 있다.

미래원은 이 생산시스템을 확대하는 것과 더불어 현재 산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다른 식물공장 회사와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샐러드에 특화된 품목을 집중 생산할 예정이다. 이 점이 바로 다른 회사가 절대 따라 올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이라 하겠다.

 

웰빙을 위한 맞춤형 먹을거리에 주목하게 된 배경은?

우리나라 농업생산이 전통의 식재료인 곡물과 양념채소․과일 중심으로 발전했고, 높아진 생산성으로 배고픔을 해소하는 차원의 식재료 공급의 시대는 저물고 맛있고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세계화의 흐름 속에 서양식 요리, 식단이 고급레스토랑이나 호텔만이 아닌 가정에서도 소비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남들이 ‘누구나’, ‘많이’ 하는 대중적인 품목이 아닌 많이 소비되지는 않지만 특별한 요리에 꼭 필요한 특수채소에 주목했고, 그 중에서도 샐러드 식단에 필요한 채소로 가닥을 잡아 집중했다. 경제발전에 의한 소득증가와 인구구조 변화는 좀 더 건강하고 간편한 식재료에 대한 수요를 늘게 했고, 지금의 소비 트렌드가 되고 있다. 처음에는 남들이 하지 않는 사업을 하게 된 것이 달라진 소비환경의 트렌드가 되는 품목을 운영하게 된 셈이다.

 

미래원의 비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위생적이면서도 맛있는 샐러드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해마다 20~30% 매출이 성장해서 올해는 연매출 360억 정도 예상하고 있다. 향후 5년 안에 1000억 정도의 매출을 달성해 채소품목을 운영하는 회사로는 처음으로 거래소 시장에 진출하는 상장회사가 되려고 한다. 그 때가 되면 좀 더 수익이 개선될 것이고 지금까지 그리 높지 않은 급여와 복지환경에서 고생한 종업원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물류와 생산의 조건이 좋아 평택에 정착했는데, 여기서 고성장의 발판을 마련했고 직간접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지금의 회사로 발전하게 됐다. 지역의 향토기업으로서 창출한 이윤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일도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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