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에서도 서울 못지않게 전문적으로 교육 할 수 있어”

2001년 러시아로 떠나 두 자녀와 제자들 양성해

제자들이 성장하여 자리 잡아 가는 모습 볼 때면 가장 큰 보람

“유나 퀸” 세계적인 피겨요정으로 지금까지 자리매김 하고 있는 피겨선수 김연아는 해외에서 이렇게 통한다. 이런 세계적인 대스타가 탄생하기까지 땀과 눈물로 남몰래 헌신한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김연아 선수의 엄마 박미희씨다.

그런데, 우리지역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과 교육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제자들을 양성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차이코프스키 음악학원 박병근 원장(55)이 그 주인공.

일찍이 1990년부터 2001년까지 음악학원을 운영하며 지역에서 어린 제자들을 양성해 오던 박병근 원장은 어느 날 갑자기 어린 두 자녀를 데리고, 러시아로 떠났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체계적인 교육에 대한 갈증으로 무작정 러시아로 떠난 박 원장은 두 자녀를 차이코프스키 영재음악학교에 입학시키고 10년 동안 물심양면으로 자녀를 교육했다. 뿐만 아니라 박 원장이 러시아로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으로 건너온 제자들을 보살피며 음악적 재능이 만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금도 맨 처음 그곳에 갔을 때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는 박병근 원장은 “그곳의 체계적인 음악교육 시스템은 너무나 충격이었다. 단순히 지역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수준이 아니라 유아기 때부터 철저하게 학문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그 모습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러시아의 체계적 음악교육 시스템에 매료된 박 원장은 어린 제자들이 단순한 기능적 차원이 아니라 학문적 차원에서 자신의 적성과 가능성에 맞는 악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리고 제자들이 그곳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자 지난 2012년 귀국하여 장안동에서 음악학원을 개원했다. 두 번째로 음악학원을 개원하면서 “처음 학원을 할 때에는 열정만으로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지금은 아이들의 인생과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나눌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아이들의 자질을 발굴하고,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선생들과 연결해주는 연결고리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한층 완숙해지고 단단해진 자신만의 교육관을 들려주었다.

지금은 어느덧 성장한 제자들이 속속 귀국하여 자신의 입지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고 있으면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박 원장은 이 지역에서도 그런 제자들이 배출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장안동 아파트촌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도 서울 못지않게 훌륭한 교육여건을 제공만 해줄 수 있다면 아이들의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문화적으로 열악한 평택지역의 학생들에게 전문적이고, 질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박 원장은 이런 신념으로 최고의 강사진을 꾸려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을 최우수 졸업하고, 스위스 바젤음대 석사과정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최우수 졸업한 바이올리니스트 변예진을 비롯하여 모스크바 중앙음악학교를 졸업하고 스위스 바젤음대 석사를 최우수 졸업한 첼리스트 변새봄,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졸업하고 서울대 수석입학을 거쳐 차이코포스키음악원 박사과정을 마친 피아니스트 김고운,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석사를 졸업한 피아니스트 조길로 등 유수한 강사진을 초청하여 지역의 어린 학생들을 힘껏 양성하고 있다. “이제는 문화적으로 열악한 우리지역의 학생들에게 전문적이고 질 좋은 교육하는 것이 사명”이라는 박 원장의 다짐 아래 앞으로 어떠한 인재들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제는 문화적으로 열악한 우리지역의 학생들에게 전문적이고 질 좋은 교육하는 것이 사명”이라는 박 원장의 다짐 아래 앞으로 어떠한 인재들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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