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한 걸음 달려오다 보니 어느덧 외길만 27년”

외길만 걸어온 삶 속에서 느껴지는 내공과 자긍심

“힘든 오늘의 현실 속에서도 청년들이 희망과 용기를 놓지 않기를….”

안중읍 학현사거리에서 청북으로 가는 한적한 시골길에 위치한 안중주류 유한회사에 들어가니 황승연 사장(55)이 호탕하게 맞아준다. 평택과 서산을 중심으로 30년 가까이 주류 도매상을 운영해 온 황승연 사장은 이런 인터뷰는 처음이라며 내심 멋쩍어 했지만, 한 길만 걸어왔던 삶의 여정에 대해 묻자 이내 기억을 되짚었다.

“사실, 원래 전공은 전자공학이다. 그런데 91년도에 당시 주류회사를 운영하시던 작은아버지일을 도와드리면서 이 계통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본격적으로는 95년부터 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오랜 세월 한 길만 걸어온 남다른 뚝심에서 배어나오는 내공이랄까? 힘이 묻어나는 그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된다.

“힘들기도 하고, 역경도 많았지만 하루하루 살다 보니 어느덧 지금 이 위치까지 오게 되었다. 마치 산을 올라갈 때에는 바로 눈앞에 있는 땅과 다른 사람의 발뒤꿈치만 보게 되지만,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가다 보면 어느덧 산 정상에 다다르게 되는 것처럼 그렇게 살아왔던 것 같다” 다른 일을 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냐고 묻자 “원래 무슨 일을 하더라도 혼신의 힘을 다해서 해야 한다는 나름의 신념을 갖고 있다. 그런데 그런 마음으로 이쪽 일에 종사를 하다 보니 다른 일에는 눈 돌릴 틈이 없더라”며 삶의 경험을 전해준다.

특히 그는 요즘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하고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대기업 위주의 산업구조로 인해 청년들이 많이 힘들겠지만, 그래도 일단,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면 좋겠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먼저 도전해 보면서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기회가 올 수 있다”며 청년들에게 위로와 용기의 말을 해준다. 또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 더 좋은 사회 환경을 물려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밝혔다. 그럼에도 청년들이 “희망을 잃지 말고, 꼭 도전해서 원하는 일을 하면 좋겠다”며 응원의 마음을 밝혔다.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고, 평택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황승연 사장은 안중 지역에 주류 도매상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이쪽 지역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안중지역을 중심으로 평택 지역의 주류 유통망을 확보하면서 날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일에 대한 열정과 자긍심으로 쌓인 내공 덕분에 지금은 “주변을 돌아볼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는 황승연 사장은 이제는 지역사회를 위한 각종 활동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비전2동 소속의 방위협의회 고문, 사회보장협의체 및 생활보장협의체의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주민을 위한 순수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런 활동이 지역발전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봉사하겠노라 말한다.

그리고 그 지역발전에 <평택시민신문>이 많은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소망을 전해주었다. 지역 소식을 알기 위해 2002년부터 지금까지 <평택시민신문>을 애독해 오고 있다는 황승연 사장은 지역의 따뜻한 소식이 <평택시민신문>을 통해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을 밝혔다. “지역신문이기 때문에 중앙지가 다루지 못한 부분을 잘 다뤄주면 좋겠다. 특히 지역 내 미담사례라든가 소리 소문 없이 좋은 일을 하는 훌륭한 사람들을 취재해서 지역 내 선한 일들이 확산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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