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재광 시장, 세교산단 악취관리지역 지정해 강력 대응 ‘약속’

학부모, “당장 이전 어려우면 학교라도 옮겨 달라” 요구

박환우 시의원

주거밀집지역 및 학교와 인접한 곳에 위치한 평택 세교산단 아스콘 업체가 지난해 말 집단 암환자가 발생한 의왕경찰서 인근 아스콘 공장보다 많은 10배 가량 많은 양의 벤조피렌을 배출해온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환우 시의원이 제191회 평택시의회 1차 정례회에서 공재광 시장에게 아스콘 공장 이전대책에 대해 묻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박 의원은 “학생과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세교산단 아스콘 공장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세교중․평택여고 피해 원인 ▲재생 아스콘의 생산실적 ▲재생아스콘 플랜트 증설 인허가 문제 ▲산업단지 입주심의위원회의 환경단체 참여 여부 ▲아스콘 공장 이전 대책 등에 대해 질문했다.

답변에 나선 공재광 시장은 “세교산단 아스콘 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피해를 입고 있는 학생들과 주민들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해당 공장과 협의과정을 거쳐 재생아스콘 생산은 지난달 12일부터 중단하고 집진시설과 후드 등의 악취저감 시설을 보완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 시장은 “산업단지입주심의위원회에 환경단체를 참여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는 평택산업단지 이사회 관리규정 변경을 추진하고 아스콘 공장의 이전을 위해 대체지역을 선정해 검토 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또, “추경예산을 확보하여 인근 주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세교산단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업체가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할 경우 조업정지 등의 행정처분과 사업장 폐쇄 조치 등을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시의회에서 시정질문을 방청한 학부모들은 “답변 내용만 들어봐도 당장 공장 이전이 어렵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법규와 규정 타령만 하지말고 매일같이 해로운 대기오염물질을 마시며 공부하고 있는 어린 학생들을 위해 납득이 갈만한 조치들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공장 이전이 안되면 차라리 학교를 옮겨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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