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청 부근 상가, 저녁시간에도 도로변 주정차 허용 요구

“주차공간도 부족한데 단속 심해 상권 침체 가속” 주장

평택시청 야간 주차장 개방도 시민에게 적극 홍보

24시간 ‘단속 중’ 표시 전광판엔 주정차 허용시간 따로 명시해야

평택시 관계자, “주차단속 때문이 아니라 불경기 때문에 상권이 죽어가는 것”

주차유예시간 연장도, 시청 주차장 개방 홍보도, 전광판 문구 수정도 부정적

평택시청 주변 상권의 도로

비전동 평택시청 부근 상권이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지역의 도로변(평택5로) 주차단속 유예 시간을 늘려 주차 공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는 해당 도로의 주·정차가 허용되어, 점심시간에 이 지역 음식점을 찾는 손님들에게는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도 주·정차가 허용되지만, 사람들이 몰리는 저녁식사 시간대에는 주차가 불가능해 손님이 줄어들고 있다고 해당 상권 관계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주차 허용시간 알림 표지판

이 지역에서 음식업에 종사하는 A씨는 “소사벌지구나 배미지구 상권으로 소비자들이 이동해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이동 차량도 줄어들었는데, 상권을 죽여 가면서까지 주차단속을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인근에 주차공간도 부족한 데 퇴근 이후 사람이 몰리는 오후 6시부터 도로변 주차단속이 이루어지고 있어 소비자들이 줄고 있다”며 “주차 허용시간을 늘리는 행정적 지원으로 상권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오후 7시부터 평택시청 주차장이 무료로 개방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A씨는 “많은 사람들이 시청이 무료로 개방되는 것을 모른다. 주·정차 시간을 확대 허용하지 않으려면, 시청 주차장 개방을 시민들에게 홍보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주·정차 감시카메라의 경고문 수정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현재 감시카메라 옆 전광판에는 24시간 내내 ‘단속 중’이라는 문구만 내보이고 있고, 주·정차허용시간을 알리거나 15분 이내 주차를 허용한다는 내용은 전혀 없다.

음식업에 종사하는 B씨는 “점심시간에 주정차가 가능한지 모르고, 전광판의 ‘단속 중’이라는 표시만 보고 자리를 뜨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저녁 8시부터 주정차 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은 도로 어디에도 표시되어 있지 않다”며 전광판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에 대해 담당공무원은 주차유예시간을 늘리지도, 시청 주차장 개방 홍보도, 전광판 문구 수정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먼저 해당 공무원은 “주차단속 때문에 상권이 죽는 것이 아니라 불경기이기 때문에 상권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주차유예시간에 대해서는 “민원은 양쪽으로 들어온다. 단속을 해달라는 사람들이 있고, 하지 말아달라는 사람들이 있다. 한쪽의 이야기만 듣고 유예시간을 늘리기는 어려운 실정이다”고 밝혔다. 시청 주차장 개방과 관련된 홍보도 “굳이 광고할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지역이 점심시간에 주차가 허용되는 것이 1년 가까이 됐다. 이 때문에 대부분 시민들이 인지하고 있다. 또한 주정차 시간이 지역별로 상이하고, 자주 바뀐다”며 전광판 문구 수정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오후 8시부터 주정차가 허용되는 것은 대부분 시민들이 모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자 “어느 동네는 음식점들이 플래카드를 걸고 주정차 허용시간을 홍보하고 있다”며 홍보의 책임을 음식점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다만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평택시청 부근 음식업 종사자들은 “불경기가 아닌 적이 있었느냐”며 해당지역이 출퇴근시간에는 혼잡하지만, 7시부터는 차량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전광판 문구 하나 수정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냐”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