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알 아카데미 강연을 듣고…

‘식구 가족’은 행복의 원천

배두순 시민기자

[평택시민신문] 미래를 알자! 이 미래지향적인 슬로건 아래 10여년 째 진행되는 51회 미래알 아카데미의 초청강좌는 “유대인의 밥상머리 자녀교육법”의 저자 이대희(예즈덤 영재교육원장) 선생의 직접강의다. 부모님들과 청소년들의 참석이 많은 것을 보니 정말 우리들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았다.

밥상머리 교육이라니? 얼마나 정답고 화기애애한 풍경이 연상되는가? 자식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부모와 부모들의 말씀과 가르침이 이루어지는 밥상머리, 따끈따끈한 밥과 국, 반찬이 차려진 조촐한 두레밥상에 빙 둘러앉아 그날 일어났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식사를 하던 모습들은 흔히 보아왔던 우리들의 풍경이다. 문명의 진화를 거듭해온 지금도 식탁에 앉아 오순도순 즐기는 식사시간만은 가족들 간의 소통의 장이며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그렇게 이어져 내려오는 우리들의 밥상머리교육도 유대인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식사와 함께 나누는 가족 간의 정겨운 대화, 꼭 가르친다는 개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부모는 가르치고 관리하는 존재이기보다는 몸소 실천하고 보여주는 그런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따뜻하고 정겨운 말, 즉 대화의 소통을 열어간다면 서로 오해하거나 미워하는 감정은 쉬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이대희 선생의 강연을 듣다보면 유대인의 토론과 질문, 의문점을 해결하면서 어떤 결과에 도달하려는 그들만의 대화기술이 엿보인다. 그건 아마도 식사를 하는 그 시간을 아주 잘 활용하는 그들만의 전통이고 필요일 것이다. 나라가 없는 민족이 살아남기 위해서 얼마나 강해지고 유능해져야하는가를 알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유대인은 사람을 아주 소중하게 여기며 탈무드에 이렇게 적혀 있다. “한 사람을 구하는 것이 세상을 구하는 일이다.” 그 한사람이 세상을 위해 어떤 일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의 뒷받침 때문이다.

세계100대기업의 40%를 운용하는 유대인, 그들의 비결은 바로 밥상머리교육에서의 시작이다. 밥상머리교육은 바로 대화다. 대화는 창의력을 유발한다. 창의력을 얻는 세 가지 요인은 그 첫째가 시간(안식일), 두 번째가 공간(집), 셋째가 분야(사람)이다. “유대인이 안식일(밥상머리)을 지킨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유대인을 지켰다.”는 탈무드의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시간과 공간의 중요성을 알며 매일 반복하는 대화의 학습은 그들을 발전하게 하는 것이다. 유대인이 과학 분야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D,N,A가 아닌 밥상머리가 최고의 언어교실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7:3의 대화, 즉 부모(3)보다는 아이(7)들이 더 많은 질문과 이야기를 쏟아내도록 유도하는 학습대화의 효과라는 이야기다. 이론을 내세우고 질문하고 토론하고 대화하고 발표하는 라이프 사이클이 정착된 유대인의 밥상머리는 이미 생활화 되어 있다.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하고 싶은 일보다 잘 하는 일을 하라.” 아이들을 격려하는 방법은 이렇다. “너는 특별하다. 너의 생각을 말해 보거라.”그러면서 발표와 함께 연설시간을 준다고 한다. 그러면 아이는 “나도 영재다.”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고 자신의 의견을 망설임 없이 토해낸다. 창의력이 창출되는 과정이기도 하겠다.

그렇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밥상머리에서의 대화는 식구들과의 소통에서도 큰 역할을 한다. 식구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같은 집에 살며 끼니를 함께하는 사람’이다. 우리 모두 식구끼리 밥을 먹으며 더욱 진솔하고 서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즐겼으면 좋겠다. 사회가 점점 복잡해지면서 모두가 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다. 이럴 때 일수록 한 끼의 밥상머리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유대인의 밥상머리교육을 엿보며 우리들의 밥상머리교육도 더 소중하고 밀도 있게 가꾸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람은 언제나 행복추구권을 지향하며 살아간다. 그 행복의 으뜸은 가족관계에서 결정지어진다. 가족이 함께하는 식사시간은 행복의 원천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해보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들만의 밥상머리교육을 정립하고 확대해나가기를 바란다.

 

*이 글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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