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안성흥사단평택여고아카데미 ‘토론토’<조선의 아버지들>을 읽고

아버지의 애틋한 자식 사랑…세월을 뛰어넘어 공감

“역사 속 위인 12명, 다정한 아버지로서의 소탈한 모습이 신선해”

평택안성흥사단 평택여자고등학교 아카데미 토론토가 24일, 2017 평택시 한 책으로 선정된 <조선의 아버지들>을 읽고 느낀 점을 발표하는 토론시간을 가졌다.

매주 수요일 오후 책을 읽고 토론으로 생각을 나누는 평택안성흥사단 평택여자고등학교 아카데미 토론토(이하 토론토)가 2017년 올 해의 한 책으로 선정된 <조선의 아버지들>로 토론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24일 평택여자고등학교 2학년 2반 교실을 찾았다.

김영서, 김하늘, 맹민주, 박정은, 우현진, 유해영, 이시현, 황민지, 황서현, 황태림 등 1․2학년 10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토론토는 평택안성흥사단에서 운영 중인 10개 아카데미 중 하나이다.

올해의 한 책으로 선정된 백승종 작가의 <조선의 아버지들>은 역사 속 조선시대 인물 12명을 위인이 아닌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의 모습으로 조명해 오늘날 아버지들이 지녀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이날 토론토 학생들은 아버지로서의 이순신 장군과 영조, 추사 김정희, 조선 후기 문신 박세당, 실학자 이익 등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일화들을 열거하며 역사 속 아버지들의 모습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들을 발표했다.

이들은 엄할 것으로만 생각했던 역사 속 조선의 아버지들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게 되었다며 꾸짖지 않고 대화로 자식을 훈육했던 이황과, 치열한 전투 속에서도 자식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던 이순신 장군, 서자 아들에 대한 사랑이 지극했던 추사 김정희 선생의 사례들을 인상 깊었던 내용으로 꼽았다.

이어진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 순서에서는 “평소에 권위적이지 않고 친근하고 다정한 아빠지만 <조선의 아버지들>을 한 번 더 읽는다면 생각이 더욱 넓어질 것 같다. 세 자매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한다”, “사도세자와 영조 사이가 좋지 못했던 이유는 대화가 없어서였다. 아빠가 돈만 주지 말고 사랑도 줬으면 좋겠다”, “애교가 많은 편이 아니라 아빠와 말도 잘하지 않는데 아빠가 이 책을 보고 가족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 주길 바란다”, “우리에게만 엄마 말을 들으라고 하지 말고 아빠도 엄마의 말을 듣고 담배와 술을 끊어서 백년만년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이순신 장군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내용을 보면서 나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애교가 없어 아빠에게 딱딱하게 말하는데 둘 다 고쳤으면 한다”, “아빠가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시는데 아직은 부담스럽다. 아빠도 나도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등 아버지에 대한 자신들의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한편, 평택안성흥사단 아카데미는 토론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하고 발표해 함께 공유하고 체험 및 봉사활동 등을 통해 리더십을 키우는 등 청소년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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