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1회 다사리포럼 4차 산업혁명과 직업의 이동

문과분야 일자리도 기술지식 함양으로 경쟁력 확보 필요

부의 치중을 대비해 국가 분배기능 지금부터 고민해야

신상진 커리어멘토스 대표컨설턴트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가 지난 18일 ‘4차 산업혁명과 직업의 이동’이라는 제목으로 제 121회 다사리포럼이 있었다. 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이고, 미래 직업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 신상진 커리어멘토스 대표컨설턴트로부터 강의를 듣는 시간이었다.

 

4차 산업혁명이란

먼저 신상진 대표컨설턴트는 4차 산업혁명을 기술과 기술, 산업과 산업 등이 융합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발명으로부터 시작됐고, 2차 산업혁명은 자동차 등 대량생산 체제를 의미하고,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 인터넷으로 인한 정보혁신을 의미한다”며 “4차 산업혁명은 IT나 로봇기술이 제조업에 결합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이 IT회사로 출발했지만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것이 그 대표적 예이다.

 

4차 산업혁명에 위협받는 직업은?

신 대표컨설턴트는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편리한 세상’을 떠올리지만, 4차 산업혁명으로 많은 직종이 위기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을 직업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위기에 봉착한 직업으로 신 대표컨설턴트가 가장 먼저 꼽은 것은 단순사무관리, 금융업이었다. 이들 직업은 일이 정형화 되어 있어 업무를 비교적 단순한 알고리즘으로 프로그램화하기 쉽기 때문에 자동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상진 대표컨설턴트는 “씨티은행과 같은 경우 은행점포 중 30%만 남기고 다 없애겠다고 밝혔다. 핀테크를 이용한 금융자동화, 비대면 거래 증가에 따른 것이다”며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일자리 축소가 지금도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신 대표컨설턴트는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되면 화물운송업, 택시기사, 버스기사 등 자동차 운전과 관련된 직종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이는 사회적인 협의가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생각보다 빨리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법조인, 의료인 등 직군도 4차 산업혁명에 위협을 받는다.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법률 조문이나 판례를 사람보다 더 쉽고 정확하게 검색할 수 있고, 검색에 근거해 법률적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고, “또한, 의료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진단이나 수술을 기계가 진행할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 전문적인 분야에서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기계가 할 수 있는 업종의 일자리는 완전히 사라지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신상진 대표컨설턴트는 ‘그렇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법률이나 의료분야 등은 책임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직종의 일자리가 아예 사라지지는 않으나 줄어들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술을 잘 활용할 줄 아는 전문가들이 각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과 분야의 일자리도 마찬가지다. “상품기획·마케팅 등 문과 출신의 인력이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에 인문계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지만, 기술을 응용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문과 출신이라고 해도 기술의 이해는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신상진 대표컨설턴트는 4차 산업혁명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철학과 윤리를 강조했다.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도 인간이고, 그것을 어디에 사용할지 결정하는 것도 인간이다. 기술의 발달로 사회적 계층의 격차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데, 우리 인간은 철학과 윤리를 바탕으로 사회공존의 정신, 인본주의 등이 무시될 수 없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도 직업 간의 소득격차가 큰데, 4차 산업혁명 이후 특정 산업을 선점하면 부의 편중이 심화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분배기능”을 지금부터 다시 고민해야 한다며 “현재 거론되고 있는 기본소득, 기초소득, 로봇세금 등을 포퓰리즘이 아니라 미래 대책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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