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젊음,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야죠”

볼링으로 이름 알려지고, 평택과 남편을 만나

지금도 해외와 국내 산 찾아다니며 왕성하게 활동 중

<평택시민신문>의 오랜 독자인 편미화(53) 씨를 소개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소재는 볼링이다. 1988년부터 평택시청 볼링팀에서 10년 동안 선수로 활동했던 편 씨는 전국체전 2인조 부분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대회에서 상을 받으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경력으로써만 아니라 지금 편 씨의 삶에도 볼링은 큰 영향을 끼쳤다. 먼저 평택에 자리 잡게 된 것이 볼링 때문이었다. 전라남도 실업팀에서 선수로 활동한 편미화 씨가 평택시청(당시 송탄시청) 감독에 눈에 들어 스카우트됐고, 이후 편 씨는 평택을 새로운 터전으로 삼게 되었다. 또한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된 것도 볼링 덕분이다. 볼링 선수 활동을 하며 당시 평택시청의 선수담당자였던 현재 남편을 처음 보게 되었고, 이후 좋은 감정을 이어나가며 결혼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결혼 이후 볼링은 그만두게 되었지만, 편미화 씨는 집안에 있을 수 없었다. “오랜 선수활동을 하다 보니 집 안에서 가만히 있는 것이 오히려 어색하고, 불편했어요. 그래서 어느 정도 아이를 키운 뒤 일을 시작했어요”라고 밝혔다. 현재도 편 씨는 평택 농협중앙회에서 근무하고 있다.

편 씨는 주말에도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등산이었다. 편 씨는 “옛날에 <평택시민신문>을 보다가 ‘평택시민신문산악회(평민회)’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거기서 ‘부락에서 히말라야까지’라는 문구를 보면서 마음이 설렜어요”라며 “이후 ‘평민회’에 가입했어요”라고 전했다.

그렇게 시작한 등산과의 인연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었다. 편미화 씨는 “최근에는 100대 명산을 완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전국의 산을 다니고 있다. 2014년부터 시작했는데, 지금은 66좌를 완등했다”며 현재도 왕성히 활동하고 있음을 알렸다. 또한 “해외에 있는 산도 많이 찾아다녔어요. 지금까지 말레이시아 키나발루, 인도네시아 린자니, 중국 태양산, 백두산 등이 대표적이죠. 앞으로도 1년에 한 번씩은 국외의 좋은 산을 찾아갈 예정이에요”고 밝혔다.

평일에는 일을 하고, 주말이나 휴일에 산을 오르는 것이 버겁지는 않느냐는 질문에는 “옛날에 어깨 파열로 수술을 받고, 3개월 동안 등산을 쉰 적이 있어요. 이때부터 갑자기 머리가 아파왔어요. 왜 두통이 생겼는지 모르다가 등산을 다시 하면서 알게 됐어요. 등산을 하지 못해 머리가 아팠던 거에요”라며 “지금도 산행을 준비할 때 설레는 마음을 느낄 수 있어요”라며 등산에 대한 열정을 표현했다.

등산을 하는 또 다른 이유로 편미화 씨는 “젊음”을 꼽았다. 그녀는 “젊다는 것은 언제나 상대적이잖아요. 10대나 20대만 젊은 것이 아니에요. 60대가 50대인 저를 본다면 젊다고 생각할 거예요. 이러한 젊음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사는 거예요”라고 전했다.

미래에 후회하지 않도록 편미화 씨는 지금도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다. “최근 영어공부를 시작했어요. 딸아이가 집에 있을 때 자기가 공부한다고 TV도 못 보게 하는데, ‘나도 이 시간에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했어요”라고 전했다.

<평택시민신문>에 대해 묻자 편 씨는 “지역신문인데도 짜임새가 있다고 생각해요. 문화나 예술관련 기사도 잘 실어주니 좋아요”라며 “계속 이러한 맥을 이어나갔으면 좋겠어요. 지역신문이 활성화되고, 많은 사람들이 <평택시민신문>을 구독하길 기대해봅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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